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성전을 향한 갈급한 심령을 표현합니다.(시 84:1-3) 주의 장막을 몸과 마음이 쇠약해지도록 사모한다고 하면서, 성전 처마에 둥지를 틀고 있는 참새와 제비가 나보다 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성전에 거함으로써 하늘의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4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5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6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시 84:4-6) 특별히 인생의 눈물 골짜기를 지나갈 때에 주의 전에서 샘이 주어지고 이른 비를 맞이한다고 합니다. 이는 눈물 골짜기와 같은 시련과 역경의 삶을 살아갈 때 성전을 찾음으로써 힘과 용기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시인이 주의 전을 사모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시 84:8) 눈물 골짜기를 지나서 달려온 자가 주의 전에 엎드려 기도할 때, 하나님께 부르짖을 기도 제목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사람에게는 내어놓을 수 없었던 숨은 아픔과 고통을 하나님 앞에서 맘껏 내어놓고 기도할 수 있으니 주의 전을 사모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인은 주의 전에서 힘을 얻고 용기를 얻고 기도할 수 있으니, 세상에서의 천 날보다 주의 전에서 하루가 더 좋다고 합니다.(시 84:10) 얼마나 주의 전에 거하는 것을 사모하였으면, 세상의 천 날보다 성전 문지기로 있는 하루가 더 좋다고 말하였겠습니까? 그만큼 주의 전에서 얻는 마음의 위로와 평안과 영적 기쁨은 세상의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시인은 눈물 골짜기를 경험한 자였습니다. 인생의 눈물 골짜기를 지날 때 시인은 주의 전을 찾았습니다. 주의 전에서 통곡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성전 처마에 집을 가지고 있는 참새와 제비조차도 부러워했던 시인은 주의 전에서 위로와 능력과 소망의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지친 육신과 갈한 영혼이 샘을 만나고 이른 비를 만나 위로와 힘을 얻었습니다. 그러한 삶의 체험이 시인으로 하여금 세상에서의 천 날보다 성전 문지기로 있는 하루가 더 복되다고 고백하게 하였습니다. 어떻습니까? 모든 인생은 눈물의 골짜기를 지납니다. 눈물 골짜기를 피해갈 인생은 없습니다. 피할 수 없는 눈물 골짜기를 만날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의 전을 찾아야 합니다. 주의 전에서 눈물을 친히 닦아주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내 갈한 영혼에 샘물을 부어 주시고, 이른 단비를 내려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래서 하늘의 위로와 새 힘을 얻어야 합니다. 특별히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였으니, 주의 전에서 기도함으로써 내게 능력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예수님은 수가성에 있는 야곱의 우물에서 물을 긷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생수를 주겠다고 하셨습니다.(요 4:13-14) 주님께서 주시는 물은 마시는 자의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주의 전을 찾는 자에게 샘을 주시고 이른 비를 내려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샘이 되게 하시고 이른 비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영원한 생수의 근원이신 예수를 만남으로 위로받고 힘을 얻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의 전은 단순히 건물이 아니라, 영생의 생수가 솟아나는 샘이요, 이른 비가 내리는 생명의 동산인 것입니다.

오늘은 교회창립 47주년입니다. 47년의 세월을 지나면서, 많은 고통과 아픔도 있었습니다. 또한 기쁨도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였습니다. 교회는 성도들의 삶 자체였습니다. 우리 모두는 창립 47주년의 산 증인이요 주의 몸된 교회의 소중한 지체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세상에서의 천 날보다 주의 전에서의 하루가 더 복되다는 믿음으로 나의 교회를 아끼고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눈물 골짜기를 지나가는 시련 속에서도 주의 전에서 하나님을 만나,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을 얻고 이른 비를 얻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성전을 통하여 위로와 기쁨과 소망의 삶을 살아가는 믿음의 백성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