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동역자인 디모데를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불렀는데, 오늘의 디모데가 있기까지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물려받은 믿음과 성경의 가르침이 있었다고 합니다. 특별히 바울은 디모데에게 큰 영향을 미친 성경에 대해서 말합니다.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 3:15)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쉽게 말해서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된다는 복음의 말씀이 성경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16)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감동은 ‘데오프뉴스토(하나님께서 호흡하시는)이기에 ‘하나님의 호흡’, ‘하나님의 영감’, ‘하나님의 계시’ 등으로 번역합니다. 다시말해 성경은 사람의 언어로 쓰여졌지만, 하나님의 호흡과 영감과 계시가 녹아 있는,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인 성경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교훈하고 책망하고 바르게 하고 의롭게 하는 것은,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여, 선한 일을 도모하는 자로 세우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7)

하나님의 사람이란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자입니다. 그런데 예수 믿고 하나님의 사람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인데, 그것은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춘자를 말합니다. 특히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선한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그 일을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을 행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마땅히 행할 당위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교회학교 졸업과 입학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교회학교가 세상의 학교와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세상의 학교는 지식을 가르치지만 교회학교는 선을 행할 능력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선을 행할 능력을 갖춘 자가 되게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한다는 것은 단순히 예수 믿고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 아니라, 구원에 합당한 삶을 사는 자가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악과 불의가 난무하는 세상에 빛과 소금의 사명의 감당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기술이 진보한다고 해도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는 윤리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 윤리라는 최후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것은 과학과 기술이 잘못 사용된다면, 그것이 발달하고 진보한 것 이상의 상상을 초월한 범죄와 재앙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오직 지식만을 주입하는 현실의 세상 교육에서는 더 이상, 선을 행하는 능력을 가르칠 수 없습니다. 물론 더 나은 삶을 위하여, 또는 내가 꿈꾸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세상의 지식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남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밤을 세워 공부하고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선을 행하는 능력을 갖춘 자가 되어야 합니다. 선을 행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세상의 부와 권세와 얻게 된다면, 그 부와 권세는 탐욕의 도구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는 우리의 자녀를 하나님의 온전한 사람, 선을 행하는 능력을 갖춘 자녀로 양육해야 합니다. 그것은 오직 말씀을 통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하는 교육으로 가능합니다. 이는 디모데에게서 보았듯이 가정에서 먼저 행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학교에서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교회학교를 출석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온전한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역시 하나님 앞에 온전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배움으로 가능합니다. 그렇게 말씀으로 양육된 자녀는 선을 행하는 능력을 갖춘 자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러분 모두가 디모데의 외조모 로이스가 되고, 디모데의 어머니 유니게가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말씀으로 자녀들을 교훈하고, 책망하고, 바르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온전한 사람이 되고, 선을 행하는 능력을 갖춘 자가 되어, 교회와 세상에서 유익한 일꾼으로 쓰임 받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