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인 시편 110편은 다윗이 지은 시인데, 왕이 왕관을 쓰고 왕의 자리에 취임하는 대관식에 쓰였던 시입니다. 하나님은 권능의 지팡이(규)를 주님에게 보내셔서 원수들을 주의 발아래 무릎을 꿇게 할 것이라고 합니다.(시 110:1-2) 여기서 권능의 지팡이를 받아 원수를 물리치게 될 주는 현실의 역사 속에서는 능력의 왕을 말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장차 오실 구세주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보내실 주께서 세상의 적들을 물리치게 될 것인데, 주께서 권능을 펼치는 날에, 주의 청년들이 나아와 함께 주의 일을 돕는다고 하였습니다.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시 110:3) 그런데 주의 권능의 역사에 참여하는 청년을 주의 청년이라고 하였는데 그는 어떤 사람입니까?

첫째, 주의 청년은 새벽이슬 같은 자라고 합니다. 밤을 새우고, 어둠을 밝히는 새벽에 맺힌 새벽이슬은 맑고 투명합니다. 따라서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은 어둠의 세상 속에서 맑고 투명하고 순수한 마음과 영을 가진 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새벽이슬 같은 청년의 모습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고자 노력할 때 가능합니다. 시편 119편 9절은 청년의 행실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주의 말씀만 지킬 때에, 청년은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둘째,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은 즐겁게 헌신하는 자라고 합니다. 앞서 보았던 3절은, 주의 권능의 날에 나아오는 주의 청년들은 거룩한 옷을 입고 즐겁게 헌신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어떻습니까? “거룩한 옷을 입고 즐겁게 헌신하라!”, 이 말씀이 오늘 청년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당부의 말씀입니다. 자원하는 헌신, 내가 기뻐서 스스로 몸을 바치는 헌신 그것이 주의 청년이 행하는 헌신입니다.

셋째, 새벽이슬은 쉬 사라지기에,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은 때를 아끼며 사는 자를 말합니다. 때를 아낀다는 것은 게으르지 않고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말합니다. 영롱하고 맑은 새벽이슬은 한낮이 되면 사라지고 맙니다. 이는 곧 새벽이슬 같은 청년의 때는 길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때가 길지 않기에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은, 우선 영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예수님은 내가 도둑같이 다시 올 것이니, 항상 깨어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도둑이 오는 특징은 때와 시를 감추고 오는 것이기에, 예수님은 도둑같이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실제 예수님조차도 당신의 재림의 때를 알 수 없으니, 하늘의 천사도 알 수 없고 오직 하나님만이 아신다고 하셨습니다.(마24:36) 그래서 예수님은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42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43 너희도 아는 바니 만일 집 주인이 도둑이 어느 시각에 올 줄을 알았더라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44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마 24:42-44) 이것은 곧 종말적 삶이기도 합니다. 종말적 삶은 깨어 있는 삶을 말합니다. 새벽이슬이라는 시간의 유한한 한계를 알기에, 깨어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청년의 때에 촌음을 아끼고, 밤을 세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아니한 자에게 복에 복을 더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청년의 때에 수고가 평생의 삶을 지켜 주는 것입니다.

청년의 때는 새벽이슬처럼 맑고 아름답고 소중합니다. 하지만 청년이 살아가는 현실은 아프고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새벽이슬 같은 청년을 들어 쓰신다는 것입니다. 청년의 본질은 새벽이슬같이 영롱하고 순수하고 진실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즐거이 헌신하는 청년들의 손길을 부르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부름에 응답하는 자, 그는 주의 일과 세상의 일 모두에 있어서 권능을 행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청년부 여러분, 그리고 교우 여러분, 새벽이슬 같은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때를 아끼고 항상 깨어서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주의 권능의 날에 하늘의 상급을 받는 자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