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40일 동안 부활의 증거를 나타내 보이시면서 하나님 나라를 전하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이 이때냐고 물으면서 세상 나라에 집착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과 그 시기는 하나님의 권한에 있으니 너희가 알 바가 아니라고 하시면서 약속한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령 받고 권능을 얻어 땅 끝까지 이르러 나의 증인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나사렛 예수가 생명을 살리는 구세주임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의 증인이 되어 영혼을 구하고 생명을 살리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일을 감당하는 것이요,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이스라엘 나라를 세우기를 원했지만, 먼저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자 할 때, 자연스럽게 정의롭고 공의로운 세상이 세워지게 됩니다. 하나님은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사 5:16-17)

그런데 예수의 증인이 되어 복음을 전함으로써 생명을 살리는 나라, 곧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것은 성령을 받을 때만이 가능합니다.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행 1:4)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했는데, 그것은 성령을 가리켜 한 말씀입니다. 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신 것입니까? 성령을 받을 때에 비로소 예수의 증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 받고 예수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것이요, 생명을 살리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아직 사도들은 성령을 받지 못했기에, 그렇게 거듭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음에도 하나님 나라를 망각하고 이스라엘 나라를 세울 때가 이때냐고 물었던 것입니다. 두 주 후면 성령강림절인데, 사도들을 포함한 백이십 명의 믿음의 백성들은 오순절에 불같은 성령을 받고서 드디어 예수의 증인이 되어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특히 성령 충만한 베드로가 복음을 전하니, 오순절에 삼천 명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삼천 명이 날마다 모여 사도들에게 말씀을 배우고 찬송하고 기도하고 친교를 나누니 그것이 초대교회가 되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초대교회는 이 땅에 처음 세워진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그곳에서 회개와 죄 사함과 영혼이 살아나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교회는 성령의 역사로 세워집니다. 성령의 역사로 세워진 교회는 예수를 증거하고, 예수를 증거함으로써 영혼을 살리는 구원의 방주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교회의 본질은 생명을 살리는 것이요, 생명을 살리는 일은 이 땅에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생명을 살리는 일로 인하여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모양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교회가 영혼을 구하고 생명을 살리는 이 본질을 놓치면 더 이상 교회는 교회라 할 수 없으며, 교회의 존재이유는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예수님께서 당부하신 마지막 말씀을 상기해 봅시다. 때와 시기, 곧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는 그때와 시기는 하나님의 권한에 두었으니 우리가 알 바가 아닙니다. 이스라엘 나라, 곧 세상 나라의 회복은 먼저 하나님 나라를 세움으로써 실현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세워야 합니까? 그것은 약속하신 성령을 받을 때에 가능합니다. 성령 받고 하늘의 권세와 능력을 얻어야 합니다. 그 권능으로 땅 끝까지 이르러 담대히 예수를 증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저와 여러분은 예수의 증인으로 부름을 받은 자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예수라는 이름은 세상의 탐욕을 이루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구원의 능력으로 주어진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의 이름을 들고서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 이름으로 낙담한 자를 위로하고,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고, 상처 입은 영혼을 보듬어야 합니다. 그것이 생명을 살리는 일이요,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일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성령 받고 권능을 얻어 예수의 증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나를 구원한 이름,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꾼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죽어가는 영혼이 살아나고, 의로운 나라가 세워지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