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에 약속하신 성령이 내려 왔습니다. 강한 바람 같고 불의 혀 같은 성령이 임하니 제자들은 방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로부터 성령 충만한 제자들은 예수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두려워서 문밖에도 나서지 못했던 저들은 성령 받고 권능을 얻어 예수의 다시 사심을 담대히 전하였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오시지 않았다면,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 속에 묻혀 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세상의 악한 권세에 눌림을 당하여 부활의 진실은 사라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말씀은 다시 살아났습니다. 특별히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주님의 말씀이 부활하였습니다.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는 3000명을 회개시키고 세례를 받게 하였는데, 이를 통해서 오순절 성령은 말씀의 부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제자들은 3000명의 회심자들과 함께 예루살렘교회를 개척하였는데 이것이 초대교회요, 기독교의 출발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령을 보내시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탄생시켰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회복시키고, 교회를 세운 오순절 성령은 오늘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합니다.

첫째, 성령은 연약한 심령, 잠자는 영혼을 깨우는 능력입니다. 우리는 성령을 받을 때에 비로소 변화 받고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만약 성령을 받지 못했다면 내가 받은 은혜, 내가 배우고 익힌 말씀은 그저 박제된 동물처럼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잠자고 있을 것입니다.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의 증인이 되라고 했는데, 결코 세상 밖으로 나가 증인의 삶을 살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저 영적 벙어리로 밖에 살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을 받게 되면 담대히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내가 듣고 믿은 예수의 말씀으로 고난당한 자들을 위로하고, 병든 자들을 위해 손을 들어 기도하고, 실족한 자들을 일으켜 세우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닫혀 있는 입술이 열리기 바랍니다. 말씀의 위로와 말씀의 능력이 필요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오순절 성령은 모든 사람에게 구원이 열렸음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 주심으로 이제는 만민에게 구원의 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성령 충만한 베드로는 선지자 요엘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하나님께서 말세에 성령을 부어 주실 때에, 자녀와 젊은이와 늙은이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환상을 보고 꿈을 꾸고 예언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남종과 여종들에게도 성령을 부어 주시니 저들도 예언할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세대와 성별과 사회적 신분의 차이를 넘어서서 모두에게 성령을 부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성령을 받고 예수의 이름을 부를 때에, 모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선지자 요엘의 결론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행 2:21)말씀입니다. 누구든지, 세대와 신분과 계급의 차별 없이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게 되는 길을 성령이 열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오순절 성령은 소통을 말합니다. 오순절 날, 바람과 불의 성령이 임하니 모두에게 방언이 터졌습니다. 수백 년 전부터 디아스포라로 흩어져 살아왔던 유대인들이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모여 들었는데, 그들은 모두 자신들이 살아왔던 언어로 말하는 제자들의 방언을 듣고서 놀라고 맙니다.(행 2:4-8) 이는 곧, 바벨탑 사건 이후로 하나였던 언어가 여러 갈래로 갈라져서 소통할 수 없었던 것이 성령으로 하나가 되어 서로 알아듣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언어가 소통되었다는 것은 닫힌 마음이 열리고 서로가 연결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성령은 전하는 자와 듣는 자의 마음을 열게 하는 능력입니다. 성령의 도움이 있을 때만이, 성령이 충만할 때만이, 우리는 마음을 여는 소통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령의 언어를 구사하는 자는 상대방을 배려합니다. 성령으로 말하는 자는 그 말에 온기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령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성령 충만함으로 권능을 얻어 예수의 증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전한 복음이 위로의 언어, 소망의 언어, 그리고 치유의 언어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