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역사는 방언이나 병을 낫게 하는 신유 등의 은사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성령의 외적 능력에 관심을 가지고 그 은사를 가지기를 사모합니다. 하지만 성령은 내면의 모습으로도 나타납니다. 사도바울은 내면에서 역사하는 성령은 반드시 열매로 나타난다고 한다고 합니다. 성령은 불완전하고 삶을 살아가는 인간을 육체의 소욕으로부터 지켜 줍니다. “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 5:16-17) 육체의 소욕과 성령은 서로 대적하기에 성령충만한 자는 유혹과 시험을 이기고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되는데, 그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25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26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갈 5:22-26)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모든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박아 버리고 성령으로 살고 성령으로 행한다고 합니다. 성령충만한 자는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라는 아홉 가지 열매를 맺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성령의 내적 역사는 열매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두고, 성품과 인격의 변화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예수의 사람은 성품이 변하고 인격이 변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이기도 합니다. 육체의 소욕, 다시말해 분쟁하고 시기하고 분노하고 방탕하고, 그리고 우상과 주술에 의지하는 삶을 모두 십자가에 못 박아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분쟁하고 시기하고 분노하던 성품이 사랑과 희락과 자비와 인내와 온유와 절제의 성품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 성령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았다는 증거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성령의 열매입니다. 성령 받은 자는 육신의 소욕을 십자가에 못 박아 버리고, 성품과 인격이 변하는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의 성품을 변화시키고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가 되게 합니다.

이어서 성령의 열매는 구원의 완성으로 작용합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과정을 칭의와 성화의 단계로 말합니다. 칭의는 의롭다 칭함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원래 모든 인간은 죄 아래 놓인 불완전하고 유한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주를 믿는 자를 의롭다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죄 아래 놓인 인간을 의롭다 하신 것은, 인간의 행위가 선하고 의로워서가 아니라, 인간의 죄와 허물을 사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믿으니, 그 믿음으로 보시고 지난 허물을 사하시고 의로운 자로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죄인을 의롭다 하시는 선언이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은총의 선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칭함을 받고 의인이 되었는데 의인은 명목상, 이름만 의인이 아니라 의롭다 칭함을 받은 호칭에 걸맞은 삶의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두고 성화라고 합니다. 성화는 거룩하게 변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거룩하게 변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성화의 삶, 다시말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자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성령 안에 거할 때 가능합니다. 성화는 인간적인 노력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로 주어집니다. 끊임없이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할 때, 성화의 삶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화는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지는 것이요, 성화의 증거는 성령의 열매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령의 열매는 성품과 인격을 변화시킵니다. 그리고 성령의 열매는 성화의 삶을 살게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령충만을 갈망함으로 사랑과 희락과 화평의 열매,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의 열매 그리고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를 맺으시기 바랍니다. 성령의 열매로 성숙한 믿음의 백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 예수를 닮아 성화의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