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바울은 에베소에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바울이 전하는 복음에 능력을 더하사 이적이 일어났습니다. 병이 낫고 악귀가 물러났습니다. 바울을 본떠서 마술사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보았지만, 오히려 귀신이 마술사들을 덮쳐서 발가벗은 몸으로 도망을 가고 말았습니다. 이 일로 마술사들은 마술책을 불태워버리고 사람들은 예수의 이름을 높이니 복음은 힘을 얻고 흥왕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울은 미신과 마술과 허다한 신화를 거부하고 오직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과 생명을 줄 수 있음을 전하였는데, 이로 인해 더 이상 우상을 만들어 팔 수 없었던 자들이 소동을 일으킵니다. 데메드리오는 “사람이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라”고 말하는 바울 때문에 우리의 수입이 끊어졌고 나아가 에베소를 세운 아데미 여신이 업신여김을 당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의 핵심은 무엇이었습니까? 데메드리오의 말처럼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는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신이시오,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의 문제가 해결되고 평안과 축복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예수의 이름으로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니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믿었던 것입니다. 마술사들조차도 그들이 믿었던 마술책을 모두 불살라 버렸던 것입니다.

애굽의 노예에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으로 올라간 모세가 더디 내려오니, 금을 모아 송아지를 형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금송아지가 우리를 구원할 신이라고 하면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모세는 이 광경을 보고 분노하여, 금송아지를 불살라 부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였지만, 하나님은 금송아지를 섬겼던 백성들을 향해 목이 뻣뻣한 백성이라고 하면서 삼천 명을 쳤습니다.(출 32:1-4) 왜 사람은, 하나님을 멀리하고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에 절하는 것입니까?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실체는 멀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빛나고 화려한 형상이 나에게 부를 가져다 줄 것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아데미 여신은 24개의 가슴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인간의 탐욕을 겨냥한 것입니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금송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농경시대에서 소는 부의 상징이었는데 그 소가 황금으로 변했으니, 그것에 절하면서 큰 재물을 얻기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데미 여신이나 금송아지는 결코 우리에게 부요를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거꾸로 탐욕에 빠진 인간을 미혹하여 인간의 것을 모두 빼앗아 갑니다.

하나님은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독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 것을 경계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그 땅의 점쟁이나 요술하는 자나 무당을 용납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신 18:9-13) 이 혼란한 시대에 우리는 분명한 믿음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나에게 주어진 땅, 가나안을 살아가야 합니다.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하고 주술과 무당에 경계를 두지 못한다면, 하나님이 약속한 땅은 더 이상 축복의 땅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13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14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15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마 7:13-15)고 하셨습니다. 특히 거짓 선지자들은 양의 옷을 입고서 큰 문과 넓은 길로 유혹합니다. 그 길에 황금이 있고 그 길에 풍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믿음과 영적으로 깨어 있는 자는 좁고 협착한 길을 택합니다. 당장에는 고통과 핍박이 있다 할지라도, 비록 더디 간다할지라도, 장차 그 길에 생명이 있음을 알기에 거짓 선지자의 유혹을 물리치고 좁고 험한 복음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날에도 우리는 사람의 손으로 만든 수많은 우상의 유혹 앞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은 신이 아니다”라고 외친 바울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구원이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만이 생명임을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에서 하늘의 복과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