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을 거부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라고 명령하였던 하나님께서 예배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너희는 나를 비겨서 은으로나 금으로나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고”(출 20:23)라고 하셨는데, 이는 하나님을 탐욕의 신으로 섬기는 것을 거부하신 것입니다. 은과 금으로 나의 신상을 만들지 말라고 한 이 계명을 어길 때에, 교회는 부패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교인들 역시 자신도 모르게 황금을 섬기는 자로 타락하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형상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뿐입니다. 십자가 형상 외에는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십자가는 주께서 피흘려 돌아가신 희생과 용서와 구원의 형상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은과 금으로 당신의 신상을 만들지 말라고 한 것은, 하나님은 아무런 조건이나 대가 없이 구원을 베푸시는 분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이사야 55:1)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은과 금으로 장식하는 것을 거부하셨기에 모든 목마른 자들과 가난한 자들을 기꺼이 부르셨던 것입니다.

둘째, 번제와 화목제로 예배를 드리라고 하였습니다.(출 20:24) 번제는 인간의 죄를 용서하는 제사요, 화목제는 죄로 인하여 단절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제사입니다. 대속의 제물인 양이나 소를 잡아 피를 제단에 뿌림으로써 인간은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 앞에 의로운 모습으로 서게 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제사의 제물을 요구하신 것은 전적으로 인간의 죄를 사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예배의 본질을 보게됩니다. 예배의 본질은 죄사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참회의 기도로 예배를 여는 것입니다. 시편 시인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는 형식으로 드리는 번제가 아니라 자신의 허물로 인해 통회하는 심령이라고 하였습니다.(시 51:16-17) 내가 부족하고 어리석었다고 통회하는 마음, 그로인해 상한 심령을 하나님은 멸시하지 아니하시고 기뻐하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상하고 통회하는 심령을 하나님은 위로하시고 그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오늘의 제사, 곧 예배의 번제물과 화목제물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제 우리는 양과 소의 피를 제단에 뿌리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제단에 뿌리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구원하신 구속의 주이심을 믿는 믿음이 가장 소중한 제물인 것입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서 옛사람의 허물을 용서받아야 합니다. 상한 심령이 치유 받고 통회하는 마음이 위로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소망과 힘을 얻어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인위적으로 제단을 꾸미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네가 내게 돌로 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네가 정으로 그것을 쪼면 부정하게 함이니라”(출 22:25) 이 말씀은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방해되는 모든 인간적인 요소를 버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있는 그대로를 가지고 솔직하게 당신 앞에 나와 예배드리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보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검보다 예리하여 심령과 골수를 쪼개는 것이니, 지으신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난다고 하였습니다.(히 4:12-13) 예배자는 진솔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듬지 않은 모습, 다시말해 맑고 정한 마음을 가지고 드리는 예배를 예수님은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그것은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라고 하였습니다.(요 4:24) 우리는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예배자가 맑은 영, 거짓이 없는 진리로 드리는 예배를 영이신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합니다. 은과 금으로 꾸미는 것을 거부하시는 하나님, 나의 옛사람의 허물을 용서하시는 하나님, 하고 통회하는 심령을 기뻐받으시는 하나님을 만나기 바랍니다. 우리의 예배가 다듬지 아니한 돌처럼 맑은 영, 정한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를 통하여 위로와 소망의 하나님을 만나고 새 힘을 얻어 담대히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