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산 떨기나무에서 하나님을 만난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출애굽 사명을 받습니다. 모세는 애굽의 바로를 찾아가서 하나님께서 아들처럼 여기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광야에서 당신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라하셨으니, 이 백성을 풀어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애굽 왕 바로는 히브리 종들이 예배를 드릴 정도로 숫자가 늘어나고 여유가 있다고 판단하여 더욱더 가혹한 명령을 내립니다. 이제는 지푸라기 공급을 중단하고 직접 짚을 구하여 벽돌을 굽게 하였는데, 하루 생산량은 전과 동일했습니다. 생산량을 맞추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은 모진 매를 맞았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을 향해 하소연합니다.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하기는커녕 더욱더 큰 화를 입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아뢰되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이 학대를 당하게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내가 바로에게 들어가서 주의 이름으로 말한 후로부터 그가 이 백성을 더 학대하며 주께서도 주의 백성을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출 5:22-23)

하나님은 이 난감한 상황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하나님은 너희의 조상들에게 땅을 주겠다고 약속한 나의 언약을 기억하라고 하시면서, 고난가운데 처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 언약을 전하라고 하였습니다.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하셨다 하라”(출 6:8)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당신이 한 약속은 절대로 어기지 않는 신실한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500년 전, 조상들에게 한 언약을 기억하게 하시며 그 언약이 이루어 질 것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모세와 아론 때문에 당장에는 더 힘들고 혹독한 노동과 매질이 있었지만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을 탈출하여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은 홍해 바다를 둘로 갈라서 이 백성들을 바다를 지나게 하시고, 광야 40년 유랑을 거쳐 결국 가나안땅으로 들어가게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약속을 지켰던 것입니다.

새해 우리교회의 표어는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교회”입니다. 이것은 지난해 9월 제100회 총회에서 주어진 주제이기도 합니다. 구원의 은혜에 이어서 우리가 또 하나 기억해야할 것은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새롭게 주어진 한해를 우리는 언약을 기억하는 언약의 백성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느 민족보다 험난한 길을 걸어왔는데, 그들이 그 참혹한 역사의 고비들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다시한번 본문을 봅니다. 하나님은 오늘의 고통이 심하다고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들의 조상에게 주겠다고 한 그 언약이 반드시 이루어 질것이니, 이제 모세와 아론, 너희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서 내 말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내며 그들의 노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편 팔과 여러 큰 심판들로써 너희를 속량하여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지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하셨다 하라”(출 6:6-8)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신음하는 너희들을 빼내어 고통스러운 노역에서 건져 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과연 여호와 하나님이 어떤 분이지 알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너희의 선조들에게 맹세한 그 땅으로 인도하여 그 땅을 기업으로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상황은 어떠합니까?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자들은 바로로 상징되는 세상의 불의한 세력에 눌려 사는 것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무거운 짐에 눌리며,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연약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렇습니다. 애굽의 종으로 살아가는 이스라엘의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출애굽 구원을 일으키기 위해 오신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11:28-30) 예수님 역시 무거운 짐진 자들을 구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우리가 지고 있는 근심의 짐, 불안의 짐, 고통의 짐, 세상의 모든 짐을 내려놓게 하시고 마음의 쉼과 평안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언약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새해에도 복되고 좋은 세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여러분의 삶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