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를 외줄로 건넌 곡예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외줄타기의 영웅으로 칭송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곡예사는 자신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내는 군중들에게 뜻밖의 제안을 합니다. 이번에는 내 등에 업혀서 나와 함께 폭포를 건너보자고 말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나서는 자가 없었습니다. 무거운 침묵이 흘렀습니다. 이 때 한 소년이 앞으로 나왔습니다. 그 소년은 곡예사의 등에 업혀서 외줄을 함께 탔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위험천만한 순간도 있었지만 소년은 곡예사와 한몸이 되어 균형을 잡았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외줄타기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를 지켜본 수많은 군중들은 다시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곡예사의 등에 업힌 소년은 누구입니까? 그는 곡예사의 아들이었습니다. 평소에 아버지를 믿는 믿음이 그 소년으로 하여금 함께 폭포를 건너게 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기로 합니다. 장정만 60만명에 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간 애굽의 종살이를 끝내고, 모세를 따라서 애굽을 탈출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의 땅 가나안을 향해 진행하다가 홍해에 이르러서 장막을 치고 쉬게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멀리서 말발굽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종으로 부려먹었던 애굽 왕 바로는, 마음이 변하여 다시금 이 백성들을 종으로 잡아들이기 위해 기마병을 풀어 뒤 쫒게 했던 것입니다. 백성들은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뒤에서는 애굽의 병사들이 말을 타고 쫓아오고 앞은 홍해 바다가 가로 막고 있었습니다. 위기에 빠진 백성들은 모세를 원망합니다. 우리를 묻을 매장지가 없어서 광야로 끌고 왔냐고 하면서 바로의 병사들에게 죽을 바에야 차라리 애굽의 종이 되겠다고 소리쳤습니다.(출 14:10-12)

그러나 모세는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하였음에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백성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싸울 것이니 너희는 가만히 있으라고 하였습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 14:13-14) 하나님은 두려워 말라는 모세의 담대한 믿음에 어떻게 응답하셨습니까? 홍해를 둘로 갈라지게 하셔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마른 땅을 밟고 바다를 건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갈라진 바다 길로 애굽의 병사들이 들어서자 하나님은 바다를 다시 합하여 버렸습니다. 바로의 병사들은 모두가 깊은 바다에 수장되고 말았습니다. 세상을 내 혼자의 힘으로만 싸우려한다면 우리는 결코 험한 세상을 이길 수 없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싸울 것이니 가만히 있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대신 싸워 주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만히 있으라는 것은, 두려워 떨지 말라는 것입니다. 담대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교회학교 졸업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특별히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친구들이 10명이나 됩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곧 만 20세가 되어 성인이 될 것이지만, 여러분이 살아갈 세상은 수많은 강과 바다가 놓여 있는 매우 위험한 곳임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그 강과 바다를 건널 것입니까? 서두에 소개한 예화의 아들처럼 아버지의 등에 업혀야 하는 것입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등에 업혀서 위험한 폭포를 무사히 건넜습니다. 그것은 아버지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믿음은 무엇입니까? 아버지의 등에 업히는 것입니다. 위험한 강과 바다를 내 혼자의 힘으로 건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아버지의 등에 업힐 때에 무사히 강과 바다를 건널 수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었기에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 담대한 믿음에 하나님은 바다가 열리는 기적을 보여 주셨던 것입니다. 이제 아버지 되신 하나님은 예수님을 우리를 살리실 구세주로 보내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이 너희 아버지였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하였으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서 왔음이라 나는 스스로 온 것이 아니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니라”(요 8:42) 예수님은 너희들이 믿는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가 되시니, 그가 나를 보내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고,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세주로 믿는다면, 우리는 어떠한 위험한 강과 바다를 만나도 무사히 건널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여러분, 그리고 교우여러분,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세주로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세상의 험한 강과 바다를 무사히 건넘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의 땅을 차지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