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안 족속은 이스라엘의 곡식과 가축을 약탈하였습니다. 무려 7년 동안 약탈이 지속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으니 하나님은 기드온을 사사로 세웁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기드온은 미디안의 연합군에 맞서 이스르엘 골짜기에 인접해 있는 므낫세 지파, 아셀 지파, 스불론 지파 그리고 납달리 지파를 불러 모았는데 그 숫자는 “삼만 이천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요단강을 건너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치고 있는 미디안 족속과 아멜렉 족속과 동방에서 온 족속들의 연합군대는 그 수효가 메뚜기 떼처럼 많았고, 그들이 타고온 낙타는 해변의 모래 같이 많았습니다.(삿 7:12)

그런데 하나님은 기드온을 부르셔서 이스라엘의 숫자를 줄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의 전쟁을 두려워하는 자는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너는 백성의 귀에 외쳐 이르기를 누구든지 두려워 떠는 자는 길르앗 산을 떠나 돌아가라 하라 하시니 이에 돌아간 백성이 이만 이천 명이요 남은 자가 만 명이었더라”(삿 7:3) 이만 이천 명이 집으로 돌아가고 남은 자는 만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직도 숫자가 많다고 하시면서 물가로 내려가서 물을 먹게 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손을 모아 물을 떠서 마시는 자들이 있었고,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여 물을 마시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여 물을 마셨던 자들을 모두 돌려 보내라고 하셨습니다. 손으로 물을 떠 마셨던 자들만이 남았는데 그들은 300명에 불과 했습니다.

하나님은 300명에게 한손에는 횃불을 항아리에 넣어 들게 하고, 다른 한손에는 나팔을 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기드온의 군사를 세 대로 나누어 미디안 연합군을 포위해서 새벽 2시경에 공격을 하게 했습니다. 기드온의 나팔 소리를 신호로 하여 300명이 동시에 항아리를 깨뜨려 불을 밝히고 나팔을 부니 미디안의 연합군은 혼비백산하여 서로가 서로를 치고 찌르면서 자멸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기드온은 도망을 가는 미디안의 적장인, 오렙과 스엡을 사로잡아 전쟁을 완전히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기드온으로 하여금 300명으로 전쟁을 이기게 한 것은 전쟁의 승패는 숫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보여 준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전쟁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은 영적인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세상의 불의와 악을 물리쳐야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남겨두신 기드온의 300정병의 모습으로 세상과 싸우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300정병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당신을 믿고 따르는 자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특히 맛을 잃어버린 소금과 같은 자는 쓸모가 없기에 밖으로 벼려져 사람들에게 밟힐 뿐이라고 하셨습니다.(마 5:13-15) 그렇습니다. 맛을 잃어버린 소금과 같은 그리스도인은 미디안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 모인 숫자가 3만명이 넘는다 할지라도 쓸모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드온의 정병으로 거듭나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기드온의 정병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입니까?

첫째, 담대한 믿음으로 거듭납니다. 첫 번째 시험에서, 전쟁이 두려운 자는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그 때 3분의 2가 넘는 숫자가 집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을 받았는데, 악을 물리치는 영적 전쟁을 두려워하는 자는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지적한바, 맛을 잃어버린 소금에 불과할 뿐입니다.

둘째로는 믿음의 정병이 되기 위해서는 깨어있어야 합니다. 전쟁터에서 물을 마시는데,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여서 마셔서는 않됩니다. 손에 물을 담아다가 그저 조금씩 조신해서 마셔야 합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깨어있는 자세로서 언제 어디서 적들이 공격할지 모르기에 때문입니다. 어떻습니까? 악이 만연한 이 시대에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만약 영적으로 잠들어 버린다면 머리카락이 잘려버린 힘없는 삼손처럼 세상에 결박되어 끌려 다닐 뿐입니다.

사도바울은 믿음은 완성이 없다고 하면서 푯대를 향하여 끝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3:12-14) 바울은 위대한 선교의 대역사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얻었다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함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위에서 부르신 부르심의 상을 위하여 푯대를 향해 달려갈 뿐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깨어있는 삶을 살겠다는 것이요, 그가 곧 믿음의 정병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믿음의 정병이 되십시오. 담대한 믿음과 영적으로 깨어있는 삶으로 이 땅을 의의 나라로 만들어 가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