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933년 솔로몬이 죽고 나서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갈라지고 말았습니다. 르호보암이 아버지 솔로몬보다 더 혹독하게 너희들을 다스리겠다고 하자 북의 열지파는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하여 사마리아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웠습니다. 한편 다윗의 혈통을 이어받은 유다지파는 르호보암을 왕으로 세우고 베냐민 지파와 함께 남 왕국 유다시대를 시작합니다. 그후로 남과 북은 갈등과 반목을 지속하다가, 분단 200년이 지난 주전 730년경에 북의 이스라엘(베가 왕)이 시리아(르신 왕)와 연합하여 남쪽의 유다를 공격하기 위해 대대적인 전쟁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들이 다루기 쉬운 허수아비 왕을 유다에 세우기 위해서였습니다.(사7:6) 북의 침략 소식을 들은 유다의 아하스왕은 다급한 나머지 앗시리아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아하스의 방법은 멸망에 이를 뿐이라고 하나님은 경고 합니다. 내가 보내 보낼 메시야가 너희를 구할 것이니 그를 믿고 기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외세에 의지하였던 남과 북은 모두 멸망의 길을 걷고 말았습니다. 시리아와 연합하였던 북 이스라엘은 주전 722년 앗시리아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남 유다는 앗시리아의 지배를 벗어나기 위해 애굽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신흥강국으로 부상하여 앗시리아를 물리친 바벨론에게 주전 587년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맙니다. 하나님은 유다가 애굽의 도움을 요청할 때도 그것은 살길이 아니라고 경고하였습니다.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말을 의지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앙모하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나니”(사31:1)

과연 남과 북으로 분단된 이스라엘과 유다의 살길은 어떤 길이었습니까? 그것은 평화의 길이었습니다.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사 2:4) 세상의 나라는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한 힘으로 평화를 가져 올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은 거꾸로 병거와 마병을 모두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칼을 쳐서 녹여 보습을 만들고 창을 꺾어 녹여 낫을 만들어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 역설적인 전쟁과 평화의 방법을 인류는 언제 깨닫게 되었습니까? 그것은 제2차세계대전을 겪고 나서였습니다. 지구촌 전체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진 후 이사야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전쟁의 반성과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유엔이 창설되고, 유엔본부 앞에는 이사야 2장 4절의 말씀을 돌담에 새겨놓았습니다.세상의 나라는 다시는 병거와 마병으로 세상을 참혹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빠트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였던 것입니다.  

시리아와 연합했던 북 이스라엘도 망하고, 앗시리아와 애굽을 의지하였던 유다도 망하고 말았습니다.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의 살길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가르치신 방법입니다. 남북이 칼과 창을 녹여서 보습과 낫을 만들어 생명을 살리는 일에 매진해야하는 것입니다. 핵으로는 살수 없으니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만들어 함께 살자고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설득하여야 합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 임마누엘의 메시야를 보내주시겠다는 이사야 7장 14절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임마누엘의 메시야로 보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관계를 가로막고 있는 갈등과 시기와 분쟁의 담을 허물기 위해 오셨습니다. “13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15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엡 2:13-15) 예수 그리스도를 말미암아 분노와 증오의 담이 허물어 질 때 비로소 “에브라임의 질투는 없어지고 유다를 괴롭게 하던 자들은 끊어지며 에브라임은 유다를 질투하지 아니하며 유다는 에브라임을 괴롭게 하지 아니하는”(사 11:13) 남북평화의 시대가 도래 할 것입니다. 남과 북의 장벽을 허무는 것은 칼과 창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고 그 길을 따르는 것만이 화평을 가져 올 수 있음을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 모두 분단된 조국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합시다. 더 이상 전쟁의 연습이 없도록 기도합시다. 그리하여 이사야가 보았던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뒹굴고,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으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는 평화의 세상이 이 땅에 반드시 도래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