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세상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놀랍게 변할 것입니다.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이미 6년 동안 330만 킬로미터를 인공지능이 운전을 하였는데, 지난 2월 단 한건의 가벼운 접촉사고만 있었습니다. 왠만한 수술도 로봇이 하게 될 것이며, 법률적인 자문이나 주식투자도 방대한 데이터를 가진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 주중에는 알파고라는 인공지능이 세계최고 바둑기사인 이세돌을 연거푸 이겨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특별히 바둑은 우주의 원자수보다 많은 10의 170승이나 되는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인공지능이 모두 소화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서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류에게 축복이 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잘못 쓰여질 때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또한 기계가 사람의 일을 대신함에 따라서 미래에는 수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고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점에서 미래 세대를 책임질 우리 청년들은 굉장히 혼란스러운 내일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다가올 변화의 세계를 온몸으로 맞이하여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급변하는 세상을 바라보면서 저는 다시한번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원역사를 빼고 이스라엘의 선조인 아브라함 시대부터 따져 보아도 성경은 지금으로부터 4,000년 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창세기에 이은 출애굽기는 3,200년 전의 사건을 기록한 책입니다. 이렇게 장구한 세월을 지내오면서도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변하지 않고 보존되어 온 것은 물론이거니와 성경의 메시지는 어떠한 시대를 살아오면서도 진리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지고 존재해 왔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이 인류의 역사에서 사리지지 않고 진리의 말씀으로 전해져 오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인간을 살리는 구원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두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놀라운 과학의 발전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하였는데 그 두려움은 뼈아픈 역사적 경험에 기초합니다.
그런데 두려움의 본질은 무엇에 연결되어 있습니까? 그것은 인간의 구원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인간은 “누가 과연 나의 삶과 생명을 끝까지 지켜줄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점에서 불완전하고 유한한 인간은 종교성을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성경을 대할 때 구원의 관점에서 성경을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이 무시무시한 세상에서 구원하셨습니까? 핵무기 같은 강력한 힘으로 구원하셨습니까? 아니면 알파고 같은 놀라운 능력으로 구원하셨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약하고 천한 방법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십자가의 방법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인간을 구원하셨다는 말씀은 성경 66권의 주제요 복음의 정수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것은, 세상의 방식으로 보면, 약함이요 비천함이요 패배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세상 사람이 볼 때에 십자가는 미련하고 부끄러운 것으로 여기고 피하게 될 뿐이라고 말합니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 1:22-24) 유대인은 성경에서 세상의 힘과 능력을 구했고 헬라인은 고상한 지식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전한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유대인과 헬라인에게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는 너무나 실망스럽고 미련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사도바울은 미련한 십자가의 방법이 세상을 이기는 지혜요 힘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전 1:25) 보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의 어리석음과 약함이 결고 어리석거나 약하지 않음을 부활로서 드러내 보여주셨습니다. 십자가의 어리석고 약함을 따르는 자들을 부활로 다시 살려 내셨습니다. 이를 두고 바울은 부활의 믿음을 가진 자는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욕된 것이 영광스러운 것으로, 약한 것이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난다”고 하였습니다.(고전 15:42-43) 우리는 십자가의 미련함과 부활의 능력을 성경에서 배워야 합니다. 다시말해 거꾸로 사는 삶, 나를 죽이고, 나를 양보하고, 나를 희생하는 그 미련한 삶을 하나님께서 부활의 능력으로 다시 일으켜 세워주신다는 것을 믿음으로 우리는 십자가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십자가의 도는 인류의 미래를 살리는 힘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남을 위하여 나를 희생하고 양보하는 십자가의 삶을 먼저 배우고, 그 삶 위에 과학의 발달이 이루어진다면 인공지능이나 생명공학이나 모든 것이 인류에게 이로운 도구로 쓰여 지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의 도가 과학의 발달을 탐욕의 도구로 쓰여지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그리고 청년 여러분, 한 손에는 십자가의 도를 붙들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한손에는 여러분에게 주어진 재능을 붙드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다가오는 미래를 밝고 복된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