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기초적인 단위의 공동체입니다. 한 생명이 태어나면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양육되고 자라나며 가정을 통해 성장합니다. 불완전한 인간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가정은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고 정을 나누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이 소중한 가정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것입니까? 우리는 성경에 쓰여진 말씀에 순종함으로서 온전하게 가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 시편 말씀은 가정이 복 받는 길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1절)라고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예배로서 하나님을 만나고, 나에게 베푸신 은혜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참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말씀합니다.(요 4:23) 오늘 우리가 드리는 이 예배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이요, 이 일로 우리는 복을 받는 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길을 걷는 자미디 가정이 잘되는 복을 받는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길을 걷는 것은 삶 속에서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길은 좁고 험한 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길을 가기를 꺼려합니다. 하지만 넓고 편한 길은 결코 복에 이르는 길이 아닙니다. 당장에는 쉽고 편해 보일지라도 그 길은 멸망에 이르는 길에 불과 합니다.(마 7:13-14) 그렇기에 우리 가정이 걸어가는 길이 좁고 험한 길이라고 할지라도 그 길을 인내하고 믿음으로 걸을 때에, 반드시 생명이 주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본문의 시인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다고 했는데, 이제 그 복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형통의 축복입니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2) 하나님 없이 얻은 손의 수고는 불안하며 세상의 시험과 유혹에 넘어지기 쉽습니다. 강남에서 큰 고깃집을 하는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그 집사님은 하나님 없이 번 돈은 모두가 헛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자수성가하여 큰 돈을 벌었는데, 하루아침에 모두 날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돈이 산더미처럼 쌓이니 오히려 온갖 세상의 유혹이 달려들었다고 합니다.그래서 이제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 길을 걷는 삶으로 장사를 한다고 합니다. 이제 그 집사님은 내 손이 수고한 대로 얻은 것들을 온전하게 지키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일확천금이 아니라, 욕심 없이 땀흘려 수고한 열매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그것은 형통의 축복인 것입니다.

둘째는 가족의 축복입니다.(3-4절) 먼저 3절에서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다고 했습니다. 이는 믿음의 남편이 수고한 열매를 가지고 가정을 풍성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다고 합니다. 감람나무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 말합니다. 이것은 자녀들의 장래를 감람나무처럼 귀하고 복된 삶이 되게 하겠다는 말씀입니다. 특별히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았다는 것은, 화목과 평안을 상징합니다. 예전에 대통령후보경선에 한 후보가 내건 슬로건은 “저녁이 있는 삶”이었습니다. 세상의 고된 삶으로부터 돌아와 쉴 수 있는 행복한 저녁을 돌려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길을 걷는 자들에게는 더 큰 화목과 평안한 삶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셋째, 예루살렘의 번성을 주시겠다고 합니다.(5-6절) 이것은 믿는 자가 속한 나라를 축복하신다는 의미입니다. 6절에서 네 자식의 자식을 볼 것이라고 했는데, 식탁에 둘러앉은 어린 감람나무 같은 자식들이 대대손손 번성하면 결국 그 나라가 번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그의 길을 걷는 자, 저들이 잘되는 것은, 한 개인과 가정만이 잘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세상 나라도 잘되는 것입니다. 믿는 자들이 제대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바른 길을 걷는 다면, 이 땅의 번영과 평화 또한 이루어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경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세상 삶 속에서 하나님의 길을 걸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러분들의 가정이 화목하고 자식이 잘되고 나라가 번영하는 축복이 있기를 주의 이름을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