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천국은 포도원 품꾼을 얻으러 나간 집 주인과 같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에 포도원 주인이 나가서 품꾼들을 데려옵니다. 그리고 하루 품삯을 한 데나리온으로 정하고 일을 시킵니다. 이어서 오전 9시, 낮 12시, 오후 3시 마지막으로 오후 5시에도 장터에 나가 품꾼들을 데리고 옵니다. 해가 지자 주인은 청지기를 불러서 품꾼들에게 품삯을 줄 때에 오후 5시에 온 자들로부터 시작하여 이른 아침에 온 자들에게까지 모두 한 데나리온씩을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먼저 온 품꾼들은 나중온자와 똑같이 품삯을 준 것에 대해 항의 합니다. 하지만 포도원 주인은 단호했습니다. 나와 약속한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하루 품삯을 한 데나리온으로 약속하였으니 나는 네게 잘못한 것이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주는 것이 내 뜻이라고 하였습니다.(마 20:13-14)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포도원 비유를 들려주시고,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마20:16)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어떤 곳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곳은 차별이 없는 평등한 나라요 기득권이 없는 나라라는 것입니다. 이른 아침에 온 자가 누구입니까? 19장을 연결해서 본다면 그들은 베드로를 중심으로 한 열두제자들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던 사람들입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중심으로 한 12제자의 헌신에 대하여 어떤 특권이나 더 큰 상급을 약속했다면, 기독교는 베드로와 12제자들이 주인되는 종교로 전락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먼저 된 자들만이 주인되는 종교로 그치고 말았을 것입니다. 결단코 복음은 이방세계로 전파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천국은 먼저된 자나 나중된자나 차별없이 모두 한 데나리온으로 열려있는 나라이기에 천국은 만민에게 열린 기쁨의 나라요, 복된 나라인 것입니다.

둘째로, 천국 포도원의 특징은 약한 자를 배려하는 나라입니다. 먼저 된 자와 나중 된 자의 자리를 바꾼다는 것은, 약한 자를 우선적으로 배려한다는 것입니다. 오후 5시에 포도원 주인이 장터로 나가서 왜 당신들은 아직도 여기서 서성 서리고 있냐고 물으니, 우리를 데려가는 자가 없어서 이렇게 종일토록 서 있다고 하였습니다. 왜 세상의 포도원 주인들은 그 사람들은 데려가지 않았습니까? 그들은 힘없고 약한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장애를 가진 자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세상의 포도원은 힘있고 능력있는 자들만을 데려갑니다. 그러나 천국 포도원은 강한 자나, 약한 자나 모두가 품꾼으로 쓰임받는 나라입니다. 교회는 어떤 곳입니까? 약한 자를 먼저 배려하고, 고난 당한 자를 위로하는 곳이 아니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약한 지체가 존귀함을 받는 곳이 교회라고 하였습니다. 몸의 약한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몸의 덜 귀히 여기는 지체가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지는 곳이 교회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나누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두가 함께 즐거워한다고 하였습니다.(고전 12:22-27) 그렇습니다. 교회는 천국 포도원을 추구하는 곳입니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된 자를 돌보고 아끼고 사랑하는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마지막으로 천국 포도원은 종말적인 나라입니다. 종말적이라는 것은 때가 없다는 것입니다. 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항상 깨어있는 것이 종말적 삶의 특징입니다. 보십시오. 포도원 주인은 이른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다섯차례나 장터에 나가 품꾼들을 모아 왔는데, 해가 지기 직전까지도 장터에 나가 품꾼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것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천국 포도원의 특징은 생명을 살리는 구원을 목적으로 하는 포도원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마지막 해가 지는 순간까지도 주인은 품꾼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무엇입니까? 영혼을 구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영혼을 추수하는 포도원이기에 종말의 그 때까지 사람들을 천국포도원으로 인도해야하는 것입니다.

우리 강동교회는 천국 포도원이 되기를 원합니다. 먼저 온자나 나중 온자나 한 데나리온으로 기뻐하는 교회,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교회 그리고 주님 다시 오시는 그 순간까지도 한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 복음을 들고 세상으로 나가는 교회로 만들어 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