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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를 가졌지만 천재화가로 불리웠던 운보 김기창 화백은 “예수의 생애”라는 그림에서 예수님을 갓 쓰고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으로부터 죽음과 부활까지 30개의 그림을 연작으로 그렸는데, 그의 그림은 가장 한국적인 성화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한복 입은 모습으로 그릴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신앙에 투영된 예수님의 모습을 그렸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병을 고친 자는 질병을 치유하는 그리스도로 고백할 것이요, 예수 믿고 가난을 벗어난 자는 예수를 물질의 축복을 주시는 분으로 고백할 것입니다. 이렇게 개인의 신앙적 체험으로 예수님을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예수님의 참모습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거짓교사들에 맞서서 예수님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의 사역은 무엇인지를 증거합니다. 골로새 교회에 침투한 거짓교사들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교인들을 미혹하였습니다. 바울은 말하기를 그러한 가르침은 세속에 따른 전통이요 초등학문 수준의 유치한 것으로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말씀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골2:8)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우선 바울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분이라고 합니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골1:15) 두 번째로 예수님은 창조사역의 원인이자 목적이라고 말합니다.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골 1:16-17) 만물이 예수님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만물들과 권세들은 예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님의 수하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의 이름으로 사탄 마귀를 쫒아 내고, 질병을 고치고, 사망권세를 이기고 죄 아래 있는 자들을 구해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만물의 으뜸이신 예수님을 인간 세상으로 내려 보내셨는데 그것은 죄에 빠진 인간을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세상으로 보내시어 인간을 구하려 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당신의 자식처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시편 103편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육의 부모의 사랑으로 비유하였습니다.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시103:12-14) 내 자식이 죄를 범하여 죄 가운데 있다면 그것을 그대로 둘 아버지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은, 부모가 자식을 긍휼히 여기는 부모의 사랑과 같다고 했으니, 죄에 빠진 인간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의 가슴은 부모의 가슴처럼 먹먹하게 매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에서 건져낸 자들을 당신의 양자로 삼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롬 :14-15) 여기서 왜 양자입니까? 예수를 믿기 전에는 악한 행실의 종이요 어둠의 자식이었다가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아버지로 둔 자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로 부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버지이신 하나님으로부터 하늘의 영원한 것을 상속받는 상속자가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떻습니까? 나를 자녀 삼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로 부르는 삶은, 어떤 고난과 역경과 시련을 만나더라도 능히 이길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나의 영의 아버지가 하나님이시기에, 나는 그의 상속자이기에 무엇이 두려우며 무엇이 염려가 되냐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삶이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늘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유업으로 이어받는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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