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신 후에 모세를 통하여 십계명과 율법을 주셨습니다. 장차 너희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살아갈 때에 이 법들을 가지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십계명과 율법 사이에 예배에 관한 말씀을 주셨는데, 이는 예배를 강조하신 것으로 말씀과 현실의 삶이 하나되지 못한 괴리를 예배로 좁혀 나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주일을 지켜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것은, 말씀대로 살지 못했던 한 주간의 삶을 회개하고 영적으로 재충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배를 통해서 새롭게 힘을 얻어 세상을 나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자세로 예배를 드리라고 하셨습니까?

첫째, 은이나 금으로 된 신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너희는 나를 비겨서 은으로나 금으로나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고”(출20:23) 하나님은 왜 금이나 은으로 신상을 꾸미는 것을 금하셨습니까? 이는 인간에게 완전한 자유와 해방을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금이나 은으로 당신의 신상을 만들어 세우라고 했으면, 구원은 또 하나의 무거운 짐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은 그저 값없이 하나님께 나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이 물로 나아오라고 했습니다. 특별히 돈 없는 자도 오라고 하였습니다. 와서 사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고 하였습니다.(사 55:1) 하나님께서 금과 은으로 장식하는 것을 거부하셨기에 모든 목마른 자들이, 빈부의 귀천없이 하나님 앞에 나아와 예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예배드릴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세상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참된 안식 가운데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번제와 화목제물로 예배를 드리라고 하였습니다.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네 양과 소로 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네게 임하여 복을 주리라”(출20:24) 하나님께서는 모든 제사(예배)에 반드시 제물이 있도록 했는데 번제는 인간의 죄를 용서하는 제물이요, 화목제는 죄로 인하여 단절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제물입니다. 그래서 양과 소를 대속의 제물로 드림으로 인간의 죄가 용서받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소나 양 대신 비둘기도로 제물을 바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난한 자를 배려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물이 아니라, 그것을 바치는 자의 마음의 중심을 보았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무엇으로 예배의 제물을 가지고 나와야 합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입니다. 다시말해 주께서 나를 살리기 위해 피흘려 돌아가셨다는 믿음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악을 용서하고, 새로운 생명을 주시기 위해 화목제물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구약처럼 양이나 염소나 소를 바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에 감사하는 믿음을 바쳐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인위적으로 제단을 꾸미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네가 내게 돌로 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네가 정으로 그것을 쪼면 부정하게 함이니라”(출 22:25) 이 말씀은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방해되는 모든 인간적인 요소를 버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있는 그대로를 가지고 솔직하게 당신 앞에 나와 예배드리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심령과 골수를 쪼개는 것이니, 하나님 앞에 모두가 벌거벗은 자로 서있다고 하였습니다.(히 4:12-13)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숨길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인위적으로 모양을 다듬은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모습 그대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4)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배를 생명처럼 여기십시오. 예배를 통하여 값없이 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예배를 통하여 나를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과 율법으로 의와 생명의 길을 걸어가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