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구십이 넘도록 자식이 없었던 아브라함을 불러 밤하늘을 바라보게 합니다. 그리고 하늘을 총총히 수놓은 별들을 가리키면서 저 별들처럼 많은 자손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당장에 아들 하나가 급한 아브라함이었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허망한 것으로 돌리지 않고 주신 말씀을 믿었습니다.(창 5:5-6) 그리고 10년 후, 그 믿음대로 아브라함은 나이 백세가 되던 해에 이삭을 얻게 됩니다. 오늘 본문인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장이라고 합니다. 참된 믿음의 삶을 살았던 아브라함을 소개하면서,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장차 주어질 하나님의 약속으로 미리 보았다고 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히 11:1-2) 실상은 실제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실제의 모습을 믿음으로 미리 보니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가 된다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하나님은 인간에게 당장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을 증거로 주시지 않았습니다. 오직 말씀을 증거로 주셨습니다. 여기서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구십이 된 나에게 하늘의 별처럼 많은 후사가 있을 것이라는 저 말씀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망설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인간의 의심과 갈등을 넘어서는 자에게만, 약속한 축복을 주시기로 하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만을 믿어왔었던 인간들에게 말씀을 증거로 삼고 믿으라고 하니 의심 많은 인간들은 쉽게 하나님께 다가 갈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히브리서 저자는 말합니다. 믿음의 선조들은 전적으로 말씀으로 증거를 얻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러분의 믿음은 어떠합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내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믿음을 가장 확실한 증거로 붙드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믿음으로 자신이 장차 바라는 일의 실체를 보고 증거를 얻는 자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까?

첫째, 순종의 삶을 살아갑니다. 노아를 봅시다. 노아는 대홍수로 심판 하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기에 순종하여 마른하늘 아래에서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종은 40일 대홍수 속에서 구원으로 이어졌습니다.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따르는 의의 상속자가 되었느니라”(히 11:7) 여호수아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기에, 말씀에 순종하여 단지 여리고성을 일곱 바퀴 도는 것으로 성을 정복하였습니다. “믿음으로 칠 일 동안 여리고를 도니 성이 무너졌으며”(히 11:30)

둘째, 믿음으로 증거를 얻는 자는 내일의 소망을 바라보면서 살아갑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히 11:8)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자신의 삶이 보장되어있는 본토 아비 집을 떠나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가나안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믿음이 없는 자들은 어떤 삶을 살아갑니까? 내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볼 수 없으니, 미래를 향해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오직 현실에만 매여 살아갈 뿐입니다. 내일의 비전을 꿈꾸지 못합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이 있는 자만이 꿈을 가질 수 있고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믿음으로 사는 자는 예수를 바라보며 살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 12:1-2) 하나님은 하나님 말씀의 완성인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셨으니, 이제 하나님을 믿는 자는 예수를 믿고 그의 길을 따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우리는 바라는 것들의 실상으로 보고, 그로 인해 증거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믿음으로 증거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믿음으로 순종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믿음으로 내일의 소망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말씀인, 예수 안에서 구원과 승리의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