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편은 어떤 자가 복있는 자인가를 말하는데 한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그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자가 복있는 자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축복의 최우선에 둔 것은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준비되고 영적으로 충만한 자가 세속의 복을 받더라도 그 복을 온전히 누리고 보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그 삶은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아서,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하고, 철마다 열매를 풍성히 맺는 삶을 살아간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준비되지 않는 삶에게 물질의 축복이 주어질 때 그것은 오히려 파멸에 이르게 하는 독이 되고 죄의 근원이 될 수 있습니다. 로또 복권을 맞은 자의 인생을 추적해보니 열에 아홉은 모두 불행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유산의 분배를 생각해보면 많은 상속이 남겨지면 질수록 형제자매는 불화에 빠지고 맙니다. 이는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기초로 하는 영적인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사람이 사는 것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고 합니다.(신8:3) 모세는 40년 광야생활을 회고하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주셨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기에 우리는 떡이 부족함에도, 기근과 갈함이 있었음에도 우리는 이 광야 생활을 무사히 지내올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디 먹을 것에만 국한됩니까? 입을 것, 신을 것조차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해결되었다는 것입니다.(신8:4) 물질로만 사는 것이 사람의 생명인줄 알았지만, 풀한 포기 나지 않는 광야에서 무려 40년을 먹을 것, 입을 것, 신을 것 걱정없이 살아온 것은 분명,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이 아니겠냐고, 그래서 그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 광야 40년을 연단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실 것인데, 그 땅의 소산을 가질 때에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감사 역시 하나님의 말씀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내가 살아온 이 한해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 온 것에 대해 우리는 감사를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험과 역경과 그리고 간고의 세월을 이겨냈음을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본질적인 기근은 떡의 기근이 아니라 말씀의 기근임을 알아야합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이 시대는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라고 경고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상황도 동일합니다. 우리나라의 쌀 재고량은 역사상 최대치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풍요한 시대를 살면서도 세계에서 자살률이 1위인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양식이 없어 굶주려 죽는 자가 없는 이 시대에, 자살로 죽어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양식이 없어 기근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한 말씀의 기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삶의 질은 더욱더 황폐해지고 어둠에 빠져 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에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의 추수감사는 떡의 감사가 아니라, 말씀의 감사가 우선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의 감사가 먼저 일어날 때, 우리는 참된 영적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떡이 아닌 말씀으로 살아가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세상의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하시고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는 말씀으로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물질로만, 황금으로만 산다고 할 때, 마귀의 시험을 결코 이겨 낼 수 없습니다. 수많은 고위공직자들이 인사청문회를 거칠 때에, 가장 쉽게 지적당하는 것이 물질로 인한 부정한 행위였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으로 알고 떡에만 집착했기에 물질로 옷을 갈아입은 마귀의 시험과 유혹을 이기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고자할 때 우리는 세상의 시험과 유혹을 물리 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에게 주어진 세상의 축복을 온전히 누리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세상의 모든 유혹도, 시험도 물리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