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와 요한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기도하러 올라갈 때, 성전 문에서 구걸하는 앉은뱅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나면서부터 걸을 수 없는 장애를 가진 자여서 사람들이 그를 메고 와서 구걸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가 베드로와 요한에게 동전을 구걸하자 베드로는 우리를 바라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그에게 무엇을 주었습니까? 동전을 주었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는 너에게 줄 돈이 한 푼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내게 있는 것을 네게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곧, 나사렛 예수의 이름이었습니다.“그가 그들에게서 무엇을 얻을까 하여 바라보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행 3:5-6) 베드로는 앉은뱅이에게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하면서 그의 손을 잡아 일으켰습니다. 예수의 이름을 받은 앉은뱅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혼자 일어서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나면서부터 일어설 수 없었던 그 사람, 40년 동안 주저앉아 있었던 그는(행 4:22) 예수의 이름으로 발과 발목에 힘을 얻고 일어서게 되었습니다.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였습니다.

어떻습니까? 예루살렘에서 예수의 이름은 죽은 이름이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처참하게 죽어버린 이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오순절에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예수가 사흘만이 다시 살아났으니 그 이름을 믿고 구원을 얻으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의 이름으로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웠던 것입니다. 후에 베드로는 유대의 관원들에게 붙잡혀서 신문을 당할 때에, 당당하게 예수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의 이름 외에 천하사람 중에 구원받을 어떤 이름도 주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행 4:7-2)

그렇습니다. 베드로가 일으킨 기적사건은 구원의 이름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의 이름이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세상 사람들은 구원이 은과 금으로부터 주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성전 문 앞에서 구걸하는 앉은뱅이는, 구원이 은과 금으로부터 주어진다고 믿고 있는 세상 사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와 하나님을 버리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긴 것 역시 황금이라는 물질이 인간을 구할 것이라고 믿었던 어리석은 생각을 드러낸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은과 금은 결코 앉은뱅이의 삶을 일으켜 세울 수가 없었습니다. 오직 예수의 이름만이 그를 일으켜 세울 수 있었습니다. 은과 금은 삶의 수단일 뿐이지 섬김의 대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은과 금이 아니라,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앉은뱅이를 일으킨 사건은 우리에게 구원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구원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유입니다. 앉은뱅이는 스스로 일어서고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날마다 사람들이 그를 메고 와서 성전 문 앞에 내려놓았습니다. 그의 나이 40여세라고 했으니(행 4:22), 40년이 넘도록 남의 손에 의지하는 삶을 살아 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서고 걷게 됨으로서 스스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은과 금의 종이 되었지만, 이제는 내가 노력하고 벌어서 은과 금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맘껏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구원입니다. 구원은 물질에서 자유하고, 건강에서 자유하고, 세상 근심과 염려에서 자유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예수를 믿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상의 것에 매여 있다면, 그는 자유라는 구원의 본질에 이르지 못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 11:28-30)고 하셨습니다. 세상의 무거운 짐을 벗어 버리는 것, 그래서 주님께서 메어주시는 쉽고 가벼운 짐을 메는 것, 이것이 바로 구원이요, 자유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서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자유하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구원의 기쁨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