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총회가 정한 청년주일을 맞아 청년부헌신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헌신예배를 드리고 있는 우리 청년들의 삶을 돌아 볼 때에, 최악의 구직난이라는 어려운 현실을 살아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로 작년에 이어 올해가 청년실업률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16세에서 29세의 청년실업률이 10%를 넘어 섰는데 숫자로 환산하면 10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은 미래를 포기한 N포시대를 살아간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살아가는 조국을 헬조선(지옥같은 나라)으로 표현합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고령의 어르신들을 먹여 살릴 자가 누구입니까? 바로 청년들입니다. 청년들이 활발한 경제활동을 함으로서 나라가 부강하게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는 청년들에게 가장 많은 지원과 투자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기성세대는 청년들을 폄하합니다. 진보적이고, 전쟁의 경험도 없고, 안보의식도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쟁이 나면 누가 총들고 나가야 합니까? 그 역시 젊은이들입니다. 나라를 먹여 살리는 것도 청년이요, 나를 지키는 것도 청년입니다. 그래서 우리 기성세대는 청년들이게 꿈과 이상을 심어 주어야 합니다. 기를 꺽지 말고 용기와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기로 합니다. 요엘 선지자가 활동한 당시의 이스라엘은 역사상 가장 처참한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바벨론의 공격을 받아 예루살렘은 불타버렸고 고관대작들은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그리고 황무한 예루살렘에는 가뭄이 몰아 닥쳤습니다. 곡식과 들의 풀이 모두 말라버렸고 곳간은 텅 비고 말았습니다. 사람도 가축도 들짐승도 배고픔으로 울부짖었습니다.(요엘 1:16-20) 이 위기의 시기에 하나님은 요엘 선지자를 통해 꿈과 희망의 말씀을 전해 줍니다.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요엘 2:28-29) 하나님께서 주신 희망의 말씀의 핵심은 성령을 부어 주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겠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성령입니다. 그래서 성령을 받으면, 자녀들은 장래 일을 말할 것이요, 늙은이는 꿈을 꿀 것이요,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장래 일’과 ‘꿈’과 ‘이상’은 모두가 미래의 희망을 말하는 동일한 말입니다. 성령을 받으면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미래의 희망을 볼 것이니, 더 이상 좌절하거나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젊은이들은 성령을 받으면 이상을 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헌신예배를 드리는 우리 청년들은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을 받아서 이상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비록 어려운 현실을 살아간다할지라도 우리는 내일의 꿈과 이상을 보면서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성령을 받는다는 것은 나 자신에게 어떤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까? 한 밤중에 예수님을 찾았던 니고데모를 봅시다. 예수님께서 행하셨던 기적을 보고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은 네가 거듭날 때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랬더니 니고데모는 어떻게 내가 다시 어머니의 뱃속에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 있냐고 반문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 3:5)고 말씀하셨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물은 무엇이고 성령은 무엇입니까? 물은 형식적인 변화요, 성령은 본질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거듭나라고 한 것은 내면의 세계가 다시 태어나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의 변화, 형식적인 변화에만 머무르고 맙니다. 교회를 다녀도, 물로 세례를 받았어도, 겉만 예수를 믿는 것이지, 속사람은 늘 세상의 근심과 염려에 매여 삽니다. 세상의 조류에 휩쓸려 갑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내면의 변화를 받을 때에, 그는 완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자는 장래 일을 말하고, 꿈을 꾸고, 이상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영을 받았다는 것은, 겉사람과 속사람이 모두 변했다는 것입니다. 내가 교회를 다니고 예수를 믿는 청년으로서 믿기 전과는 다른 생각과 다른 삶을 살아간다면, 그래서 내일의 꿈과 이상을 보고 있다면 그는 성령을 받은 자인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성령을 받은 자의 삶의 모습을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 4:16-18) 그렇습니다. 성령을 받은 자는 겉사람이 낡아 보인다 할지라도, 그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지금은 고난 가운데 있다할지라도 그것은 잠시잠깐 지나가는 것으로 여기며, 장래에 주어질 크고 영광스러운 것들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현실에만 매이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청년여러분, 그리고 성도여러분,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성령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오늘을 넘어 내일의 복된 꿈을 꾸고 이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내가 꿈꾸고 소망하였던 일들을, 성령의 능력 안에서 이루어내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