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은 국내 621개 직업종사자 1만9127명을 대상으로 직업만족도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 판사가 1위로 도선사가 2위로 나타났습니다. 도선사는 배가 항구에 들어올 때 배를 안전하게 인도하는 항해사입니다. 그는 배가 다니는 바다 속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환하게 알고 있기에 배의 안전운행을 그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인생을 말할 때 고해(苦海)와 같다고 합니다. 고난과 역경이 있는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도 인생의 도선사가 필요합니다. 과연 우리는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인도할 도선사로 누구를 만나야 하는 것입니까? 그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는 구세주를 말하는바, 위험에 처한 인생을 그 위험으로부터 구해주는 자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구세주로 우리에게 오신 분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당신은 어떤 구세주로 이 땅에 오셨는지를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 가고 또 헤치느니라”(요 10:11-12) 예수님은 나는 선한 목자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악한 목자와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악한 목자는 앞선 8절에 기록되어있듯이, 모두가 도둑이요 강도 일뿐이라고 합니다. 왜 예수님이 아닌 다른 목자는 모두 도둑이요 강도일 뿐입니까? 그들은 삯꾼으로서 양들을 대하기 때문입니다. 삯꾼은 양들의 생명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양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탐욕에만 매여 있을 뿐입니다. 세월호가 침몰할 때,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장은 304명의 생명과 배를 버리고 탈출했습니다. 그는 양들의 생명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직 자신의 목숨만을 생각한 삯꾼 선장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오직 양들의 생명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그래서 위험에 처한 양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린다고 합니다. 자신의 목숨을 버리기까지 세상의 악한 세력과 싸워서 양들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예수님은 십자가에 당신의 목숨을 내어 놓으심으로 우리를 살리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에게 우리의 인생을 맡겨야 합니까? 우리는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어놓으시면서 양들을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내 인생을 맡겨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내 인생을 지키시고 인도하실 때에 우리는 어떤 거센 풍랑을 만난다할지라도 능히 그를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자신의 양들을 안다고 합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요 10:14-15) 예수님은 선한목자로서 자신의 양을 알기에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고 합니다. 따라서 목자가 양을 안다는 것은 양의 생명과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삯꾼 목자는 양들의 고통과 눈물을 알지 못하기에 양들을 버리고 도망을 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삯꾼은 양의 상황을 알지 못합니다. 오직 선한 목자만이 양들의 눈물과 고통과 한숨을 알기에 가슴을 울리는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시편 시인은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시 103:13-14)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이해는 육의 아버지가 자식을 아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체질과 삶을 알기에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역시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요 10:15)고 하면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인간이해를 계승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양들의 체질을 아시는 선한목자이기에 양들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버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신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양들의 체질을 아시는 예수님께 나의 삶을 맡기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거칠고 험한 세상을 이기며 살아가는 여러분의 삶이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