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시편 16:1-3)

“주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이 시편의 고백은 다윗의 신앙의 고백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신앙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살아가면서 무엇이 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마도 사람들마다 추구하는 복은 다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배우자를 잘 만나는 것이 복이고, 또 어떤 사람은 자식이 잘 되는 것이 복입니다. 백성이 지도자를 잘 만나는 것 또한 복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좋은 목회자를, 목회자는 좋은 교회를 만나는 것도 복입니다. 그런데 오늘 다윗은 무엇이 복이라고 고백합니까? 바로 다윗에게는 주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또한 믿음 가운데 이러한 고백을 하시기 바랍니다. 주밖에는 나의 복이 없음을 깨닫고 나의 믿음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이새의 막내 아들 다윗은 하나님께 선택을 받고 기름부음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아무나 선택하시지 않습니다. 또한 다윗이 하나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택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알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것인데, 장차 왕으로 선택해 주셨다는 것은 얼마나 큰 복입니까?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께서는 동일하게 우리를 선택해주십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선택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택해주셨기에 이렇게 하나님께 나와 예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신앙생활 할 수 있는 것,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녀라는 것은 이미 우리가 받은 복이요 감사의 기도제목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또한 어리고 연약한 다윗을 통하여 블레셋과의 전투 가운데 이스라엘의 승리를 허락하셨습니다. 어린 다윗은 골리앗과 맞서 싸웠습니다. 그런데 그는 칼과 창을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다섯 개의 물맷돌만을 들고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너는 칼과 창으로 나오지만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간다”고 고백하며 한방에 골리앗을 쓰러뜨립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작고 연약한 다윗을 통해서 승리를 허락하셨습니다. 힘이 있고 잘나서 승리하게 해주신 것이 아니라,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갔기에 결국 승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를 무서워합니까? 여러분의 골리앗은 누구입니까? 돈입니까? 권력입니까? 질병입니까? 하나님을 당할 골리앗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들이 믿음을 갖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가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이것이 다윗이 하나님밖에 복이 없습니다라고 하는 고백입니다. 믿음으로 승리하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 입니까.

그런데 이런 다윗 또한 완벽한 사람이었던 것만은 아닙니다. 그는 왕위에 오르고 권세를 얻게 되지만 인생의 가장 큰 실수를 범합니다. 충신 우리아를 죽이고 그의 아내 밧세바를 빼앗은 것입니다. 이에 나단 선지자가 다윗을 찾아와 하나님의 명령대로 다윗을 질책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윗의 탁월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덮어두고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나단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철저하게 회개합니다. 이러한 다윗의 모습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부족함을 고백하는 사람임을 깨닫습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나에게 주신 복들을 돌아볼 때 얼마나 감사합니까? 우리의 인생 가운데 많은 어려움과 역경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기까지 나를 도우시며 함께 해주시는 구나 생각해볼 때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우리의 인생은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들이 전부가 아닙니다. 장차 하나님이 이루실 놀라운 일들, 천국에 이르러 아버지 집에 거할 하늘 소망을 품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성도들은 자존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성도는 존귀한 자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우리를 선택하시고 피로 값 주고 사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너는 내 아들이다 부르시며 눈동자와 같이 지켜주십니다. 얼굴이 못났다고, 돈이 없다고, 건강이 없다고 불평할 수 없습니다. 이것들은 우리 인생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새로운 한해를 살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를 강동교회 성도로 부르셨음을 감사하며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주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께서 나를 선택하셨기에 나는 천하보다 귀하다 고백하며 존귀한 성도로 바로 서는 여러분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