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제사는 조상이나 귀신이나 우상에게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구약의 제사는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또한 기복을 목적으로 하는 세상의 제사와는 달리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죄와 허물을 용서받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구약의 제사는 반드시 회개와 더불어 바른 삶을 살겠다는 결단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사의 정신을 망각하고 형식과 겉치레로 제물을 드리자 하나님은 저들의 제물을 거부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사 1:11-12) 하나님은 형식으로 드리는 양과 송아지와 염소의 기름진 제물을 기뻐하지 않으며 너희는 정작 성전 마당만 밟고 지나갈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본질은 인간의 죄와 허물을 사함받기 위한 것이기에 제물을 바치는 자의 삶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가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너희 몸을 살아있는 거룩한 제물로 드리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바울은 너희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했는데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삶 속에서 몸으로 실천하는 것을 말합니다. 온 몸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애써 지켜 행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이이요 그러한 제물이 있는 제사가 곧 영적예배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2절은“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고 하였습니다.

오늘날 이 땅의 교회가 위기라고 합니다. 교회의 위기는 어디에서 출발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영적인 예배를 드리지 못한 잘못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기름지고 넘치는 제물로 드리는 예배가 영적예배인 줄로 알고 겉만 화려하고 눈부신 예배를 드립니다. 정작 예배를 드리는 자의 공의로운 삶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예배가 삶이요 삶이 예배인 것을 망각한 채 기름지고 살진 제물로 하나님의 눈을 속이려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된 삶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믿는 믿음으로 가능합니다.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롬 6:5-7) 사도바울은 우리의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합니다. 그래서 죄의 몸은 사라지고, 이제 죄에서 벗어나 주와 함께 의롭다 인정받는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몸을 거룩한 산제물로 바치기 위해서는 먼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고 부활로 다시사는 믿음의 확신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바칠 제물은 기름진 짐승의 고기도 아니요, 수천 수억의 물질도 아니요, 나를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적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어떤 제물을 가장 먼저 드려야 합니까? 그것은 바로 예수를 나의 구주로 믿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이야 말로 가장 완전하고도 흠없는 제물입니다. 하나님은 기름진 고기를 탐하는 신도 아니요, 황금에 눈먼 신도 아닙니다. 오직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당신을 경배하고 찬양하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거룩한 몸과 의로운 행실로 영적 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영적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한 뜻을 분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하나님의 의를 이루어 나가는 빛의 백성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