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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와 다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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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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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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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가 얼굴을 가리었으므로 유다가 그를 보고 창녀로 여겨 16 길 곁으로 그에게 나아가 이르되 청하건대 나로 네게 들어가게 하라 하니 그의 며느리인 줄을 알지 못하였음이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 17 유다가 이르되 내가 내 떼에서 염소 새끼를 주리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그것을 줄 때까지 담보물을 주겠느냐 18 유다가 이르되 무슨 담보물을 네게 주랴 그가 이르되 당신의 도장과 그 끈과 당신의 손에 있는 지팡이로 하라 유다가 그것들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그가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더라 19 그가 일어나 떠나가서 그 너울을 벗고 과부의 의복을 도로 입으니라
(창세기 38:1-30) |
창세기 38:1-30 유다와 다말
<지난주 리뷰>
37장에서 막내 동생 요셉을 애굽으로 향하는 낙타대상의 종으로 팔아넘기는 비정한 야곱의 아들들을 보았다. 아버지 야곱이 그렇게도 애지중지 아꼈던 요셉을 애굽의 종으로 팔아넘긴 동기는 전적으로 요셉에 대한 시기심이었는데, 여기서 우리는 보편적 인간의 마음속에 내재해 있는 시기심의 죄악을 보게 된다.
따라서 요셉을 팔아넘긴 형들은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이다. 형들의 죄악된 행위는 우리의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원죄요, 유한한 인간의 연약함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죄값을 대신 치루고, 용서함으로 구원으로 이끄실 구세주가 필요한 것이다.
이어서, 하나님의 구원 방식은 반드시 구원자의 고난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혹독한 막장의 인생을 경험한 후에 요셉은 야곱의 가족들을 구해내는 구속자의 역할을 감당한다. 요셉의 고난을 통하여 구원을 베푸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구원을 받은 자들로 하여금, 저들이 받은 그 구원이 얼마나 고귀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일깨우기 위해서이다. 물이 지천으로 있다면 물의 소중함을 모른다. 그러나 사막과 광야를 지날 때에, 비로소 물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은 광야와 사막을 통해서 주어진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굳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인간을 구원한 연유도 같은 맥락에 서있는 것이다.
나를 구원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가 얼마나 처절한 십자가 고난의 길을 걸으셨는가를 깨달을 때에, 나를 살리신 그리스도의 핏값이, 그 구원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제 장면이 바뀌어, 38장에서는 유다와 그의 후손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그런데 본장에서는 시아버지 유다와 며느리 다말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나는 놀라운 사건이 소개된다. 사회적으로 잘대로 용납될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아들, 베레스가 태어나고 그의 후손은 다윗으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까지 이어진다. 우리는 이 충격적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잠시 망설이게 된다. 여기에 유다와 다말의 관계는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윤리적인 것이요, 또 하나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보는 것이다.
1. 유다와 가아안 사람 수와와의 결혼(38:1-15)
유다는 금기시 하였던 가나안 사람과의 결혼을 하게 되는데, 본장에서는 특별한 거부감 없이 소개 되고 있다. 유다는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과 결혼하여 엘과 오난과 그리고 셀라, 세 아들을 낳게 된다. 장남 엘도 가나안 여인인 다말을 아내로 맞이하게 되는데, 엘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여 죽임을 당한다. 과부가 된 다말에게 율법의 관습대로 대를 잇기 위해 둘째인 오난을 주게 지만, 오난은 그의 형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려고 다말과 동침을 거부하자 그 행위가 하나님보시기에 악함으로 죽임을 당한다.
참고로 신명기서는 수혼법(嫂婚法, Levirate Law)을 합법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신 25:5-6 “5 형제들이 함께 사는데 그 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 가지 말 것이요 그의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6 그 여인이 낳은 첫 아들이 그 죽은 형제의 이름을 잇게 하여 그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졸지에 두 아들을 잃은 유다는 막내 아들 셀라를 지키기 위해, 다말을 친정으로 돌아가 수절하도록한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다말이 적극적으로 후사에 집착을 한다. 더 이상 아들을 주지 않을 것을 안 다말은 창녀로 분장을 하여 시아버지 유다를 유인하여 동침을 하게 되는데 잠자리의 댓가로 유다의 인장과 끈과 지팡이를 담보로 달라하여 그것들을 가지게 된다.
창 38: 13-19 “13 어떤 사람이 다말에게 말하되 네 시아버지가 자기의 양털을 깎으려고 딤나에 올라왔다 한지라 14 그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 곁 에나임 문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 15 그가 얼굴을 가리었으므로 유다가 그를 보고 창녀로 여겨 16 길 곁으로 그에게 나아가 이르되 청하건대 나로 네게 들어가게 하라 하니 그의 며느리인 줄을 알지 못하였음이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 17 유다가 이르되 내가 내 떼에서 염소 새끼를 주리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그것을 줄 때까지 담보물을 주겠느냐 18 유다가 이르되 무슨 담보물을 네게 주랴 그가 이르되 당신의 도장과 그 끈과 당신의 손에 있는 지팡이로 하라 유다가 그것들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그가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더라 19 그가 일어나 떠나가서 그 너울을 벗고 과부의 의복을 도로 입으니라”
후에 다말이 행음하였다는 소문이 나자 유다가 이를 부끄럽게 여겨 다말을 불살라 죽이여 하자, 다말은 유다의 인장과 지팡이를 내밀면서 수혼법을 지키지 않은 시아버지에 대하여 항변한다. 창 38: 24-26 “24 석 달쯤 후에 어떤 사람이 유다에게 일러 말하되 네 며느리 다말이 행음하였고 그 행음함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느니라 유다가 이르되 그를 끌어내어 불사르라 25 여인이 끌려나갈 때에 사람을 보내어 시아버지에게 이르되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나이다 청하건대 보소서 이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이니이까 한지라 26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신약성경 마태복음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에, 유다와 관계한 다말과 그의 아들 베레스의 이름을 당당하게 기록하고 있다.
마태 1:1-5 “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2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3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4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나아가 마태복음은 다말뿐 아니라 기생 라합도 예수님의 족보에 올려놓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인간의 죄성을 말하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죄인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인간의 행위로는 자랑 할 것이 없으니 오직 믿음의 법으로 의롭게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로마서 3:23-28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26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27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성경의 기록이 위대한 것은 이러한 인간의 치부를 통해서 오히려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와 사랑을 나타내 보여 주는데 있다.
이제 다말은 두 아들을 낳는데, 첫째를 제치고 둘째가 먼저 태어남으로 그가 장자권을 누리는 것을 본다.
창 38:27-30 “27 해산할 때에 보니 쌍태라 28 해산할 때에 손이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이는 먼저 나온 자라 하고 홍색 실을 가져다가 그 손에 매었더니 29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베레스라 불렀고 30 그의 형 곧 손에 홍색 실 있는 자가 뒤에 나오니 그의 이름을 세라라 불렀더라”
동생 베레스가 형 세라를 제치고 먼저 나왔다. 야곱 역시 형 에서를 물리치고 장자권을 잡았다. 이는 장자인 이스라엘이 구원의 주역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대상이 이방세계로 넘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말해 하나님의 구원은 이스라엘이라는 특정 민족에 머무르는 편협한 것이 아니라, 만민을 위한 보편적 구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은 선민의식으로 가득차있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을 향하여 이방이 하나님의 자녀로 택함 받는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선포하였다.
마태 3:9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죄와 허물로 얼룩진 삶을 들어 의롭다 인쳐주시고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자.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은 인종과 피부색과 지역을 무론하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고백하는 자 모두에게 열려있음을 기억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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