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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요셉을 만나는 야곱의 아들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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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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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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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유다가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저 아이를 나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곧 가리니 그러면 우리와 아버지와 우리 어린 아이들이 다 살고 죽지 아니하리이다
9 내가 그를 위하여 담보가 되오리니 아버지께서 내 손에서 그를 찾으소서 내가 만일 그를 아버지께 데려다가 아버지 앞에 두지 아니하면 내가 영원히 죄를 지리이다
10 우리가 지체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벌써 두 번 갔다 왔으리이다
11 그들의 아버지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러할진대 이렇게 하라 너희는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그릇에 담아가지고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예물로 드릴지니 곧 유향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유향나무 열매와 감복숭아이니라
12 너희 손에 갑절의 돈을 가지고 너희 자루 아귀에 도로 넣어져 있던 그 돈을 다시 가지고 가라 혹 잘못이 있었을까 두렵도다
13 네 아우도 데리고 떠나 다시 그 사람에게로 가라
14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창세기 43:8-14) |
1. 유다의 설득과 야곱의 결단(43:1-15)
이제 집으로 돌아온 형들은, 정탐꾼으로 몰려서 애굽에 시므온이 잡혀있는 것과, 시므온을 풀어 오기 위해서는 베냐민을 애굽으로 데려가야 한다고 야곱에게 말한다. 아들들의 얘기를 들은 야곱은 요셉을 잃고 이제 베냐민까지 잃을 수 없다고 하면서 절대로 베냐민을 데려갈 수 없다고 말한다. 이렇듯 시므온을 볼모로 잡혀 둔채 양식을 사 왔기에 야곱의 가정은 늘 불안했다. 그리고 양식자루에 돈까지 도로 넣어 왔으니 불안은 더욱더 가중되었다. 또한 막내 베냐민을 데리고 가야하는 중대한 문제도 남아있었다. 시므온을 생각하면 서둘러 발행을 해야하나, 베냐민을 잃을 위험 때문에 그럴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하지만 가뭄은 계속되고 양식이 떨어지자 야곱은 아들들에게 다시 양식을 사올 것을 부탁한다. 여기서 유다가 야곱을 설득한다. 반드시 베냐민을 데려가야만 양식도 구하고 시므온도 살릴 수 있으니 베냐민과의 동행을 허락해 달라고 한다. 그리고 베냐민을 잃게 되면 그 모든 죄를 자신이 영원히 지겠다고 한다.
“8 유다가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저 아이를 나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곧 가리니 그러면 우리와 아버지와 우리 어린 아이들이 다 살고 죽지 아니하리이다 9 내가 그를 위하여 담보가 되오리니 아버지께서 내 손에서 그를 찾으소서 내가 만일 그를 아버지께 데려다가 아버지 앞에 두지 아니하면 내가 영원히 죄를 지리이다 10 우리가 지체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벌써 두 번 갔다 왔으리이다”(창 43:8-10)
야곱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결단을 내린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창43:14)
야곱은 애굽총리 요셉을 위한 예물(유향, 꿀, 향품, 몰약, 비자=기름, 파단행=아몬드 열매)을 준비하고, 먼저 번 자루에 들었던 돈을 도로 챙겨 아들에게 들려준다.
2. 요셉을 만나는 11형제들(43:16-34)
요셉은 다시 애굽을 방문한 형들을 보면서 먼저 아버지 야곱의 안부를 묻고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 라헬의 말째로 태어난 베냐민을 확인 한 후 혈육의 정에 “마음이 타는 듯하여”(43:30) 방으로 들어가 홀로 울음을 터뜨린다. 그러나 아직도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아니하고 형들과 베냐민을 만찬에 초대하여 나이 순서대로 형들을 앉힌 후 즐거운 애찬의 시간을 가진다.
3. 야곱의 결단과 요셉의 절제가 주는 교훈
43장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베냐민에 대한 야곱의 집착이다.
이미 두 번씩이나 양식을 구하러 가야 했음에도, 베냐민을 잃을까봐 애굽으로 갈 수가 없었다.
가뭄은 앞으로 5년이나 더 남았는데, 야곱은 가나안에 머물고만 있었다.
결국 양식이 완전히 고갈되니 야곱의 마음이 움직이게 되었다.
① 하나님은 인간의 안주와 나태함 그리고 두려움을 일깨우기 위해서 고난의 순간을 주신다는 것이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고난 가운데서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바, 더 높고 더 빛나는 삶을 향하여 나아가야 한다. 7년 흉년은 야곱의 대 가족을 움직이게 하는 동인이요, 더 큰 민족으로 거듭나게 하는 기회였다. 길게 본다면, 요셉의 도움으로 나일강의 곡창지대인 고센땅에 거주하는 것 역시, 노예살이로 전락하는 고통 때문에, 출애굽하여 다시금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450년이란 긴 세월을 연단하셔서, 이스라엘이라는 민족공동체를 만들고, 그들을 다시 광야에서 40동안 연단하고 훈련시켜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에게 주어지는 고난이 나태와 안주의 삶을 일깨우는 유익한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② 세상의 집착을 버릴 때, 하나님의 뜻에 따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요셉을 잃은 야곱은 베냐민에게 집착을 하였다. 얍복강에서 하나님과 씨름하여 이긴 이름, 이스라엘을 받았지만, 아직도 야곱이라는 한 가정의 족장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장차 이스라엘 이라는 민족을 이끌 진정한 지도자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유다의 적극적인 설득에(43:8-10) 베냐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비운다. 그리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긴다.
“13 네 아우도 데리고 떠나 다시 그 사람에게로 가라 14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43:13-14)
야곱은 베냐민을 잃게 될 것을 각오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에 맡겼다. 야곱이 베냐민에 대한 집착을 포기함으로 야곱은 국가와 민족이라는 큰 단위의 백성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을 걷게 되었다.
믿음의 선조 아브라함 역시 개인적 세상의 소욕을 과감히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맡겼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는 땅을 향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다. 심지어는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하나님의 명에 순종하여 모리아산의 제물로 바쳤다. 그때에 비로소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의 조상이 아닌, 믿음의 조상이 되고 복의 근원이 되는 축복을 언약으로 받았다. 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서 가나안으로 들어가고, 그리고 이삭을 모리아산의 번제물로 바치고, 그리고 오늘 본문의 야곱이 베냐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애굽으로 향하는 것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말한다. 이것은, 육에 대한 집착, 그리고 과거와 옛사람의 모양을 모두 버리고 하나님을 만나라는 뜻이다.
야곱의 아들들이 요셉에게로부터 양식을 얻게 되는 것은, 영적으로는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얻는 것을 말한다. 영의 양식을 얻기 위해서는 베냐민이라는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는 내려놓음의 결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 때에, 베냐민도 얻고 양식도 얻게 되는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고난과 역경이 있다면, 근심과 두려움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이 고난을 통해서 나를 거듭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를 깨달아야 한다. 나의 옛사람을 버리고 다시 새롭게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의 역사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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