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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아들들의 두번째 애굽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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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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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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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아버지의 생명과 아이의 생명이 서로 하나로 묶여 있거늘 이제 내가 주의 종 우리 아버지에게 돌아갈 때에 아이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31 아버지가 아이의 없음을 보고 죽으리니 이같이 되면 종들이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흰 머리로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함이니이다
32 주의 종이 내 아버지에게 아이를 담보하기를 내가 이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돌아오지 아니하면 영영히 아버지께 죄짐을 지리이다 하였사오니
33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
34 그 아이가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내가 어찌 내 아버지에게로 올라갈 수 있으리이까 두렵건대 재해가 내 아버지에게 미침을 보리이다
(창세기 44:1-34) |
1. 요셉이 준비한 마지막 시험
44장은 형들을 향한 요셉의 시험을 기록한다. 이 시험은 동생 요셉을 시기하고 팔아버린 형들이 과거의 허물로부터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보는 것이다. 야곱의 12아들은, 이제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선조가 되어 하나님의 택함 받은 백성으로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 그 첫 관문이 오늘 요셉이가 행하는 시험이었다. 만찬이 끝난 후, 요셉은 자신의 청지기에게 명하여 형들의 자루에 곡식과 함께 각자의 돈을 도로 넣으라고 한다. 그리고 베냐민의 자루에는 요셉이 쓰던 은잔을 넣으라고 한다. 아침이 밝고 형들이 가나안으로 떠나게 될 때 청지기는 요셉의 계획대로 은잔이 없어졌다고 하면서 저들의 곡식자루를 검사한다. 그 때 형들은 만약 은 잔이 나오면 누구든지 당사자는 죽을 것이요, 우리 모두는 종이 되겠다고 한다.
요셉에 의해 이미 계획된 시험이었지만, 베냐민의 자루에서 요셉의 은잔이 나왔다. 형들은 절망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달라진 형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10절을 보면 청지기가 은잔이 발견되는 자에게만 죄가 있어 그가 종으로 붙잡힐 것이요, 나머지는 죄가 없다고 하였다.
“10 그가 이르되 그러면 너희의 말과 같이 하리라 그것이 누구에게서든지 발견되면 그는 내게 종이 될 것이요 너희는 죄가 없으리라”
그럼에도 형들 모두는 베냐민을 버리지 않고, 베냐민을 구하기 위해서 다시 요셉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다. 요셉을 은 20량을 받고 노예로 팔아넘겼던 과거의 형들이 아니었다. 특히 유다는 형들을 대표하여, 우리 모두가 종이 되겠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의 죄악을 찾아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다가 말하되 우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이까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정직함을 나타내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노예가 되겠나이다”(44:16) 억울한 일을 당하였음에도, 하나님께 막내 요셉을 팔아넘긴 과거의 죄악을 찾아 내셨기에 오늘의 어려움이 우리에게 닥쳤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노예가 되겠다고 한다.
과연 우리는, 뜻하지 않은 고난을 당하였을 때에, 지난 날 나의 허물을 상기하면서, 그로 인해 이 고난이 나에게 주어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유다는 지난날의 죄악에 대해 미처 회개하지 못했던 자신들의 허물을, 늦게나마 다시 뉘우치고 회개하는 신앙양심이 있었기에, 순순히 노에가 되겠다고 말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넷째아들인 유다가 다윗의 선조가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선조가 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죄과를 고백하고 회개함으로 다시 의로운 아들로 회복되는 역사가 유다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모두가 종이 되겠다는 유다의 말에 요셉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은잔이 들어가 잇는 베냐민만 종이 되면 될 것이고, 너희는 너희 아버지께로 평안히 돌아가라는 것이다.
“요셉이 이르되 내가 결코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잔이 그 손에서 발견된 자만 내 종이 되고 너희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께로 도로 올라갈 것이니라”(창 44:17)
여기서 요셉은 마지막으로 형들을 시험한다. 과연 이 위기의 상황 속에서, 베냐민을 버리고 갈 것인지, 아니면, 정말 다 함께 종으로 남겠다고 할 것인지를 보고자 했던 것이다.
이에 유다는 요셉에게 눈물어린 호소를 한다. 18절로 34절에 나타난 이 유다의 절절한 호소는 히브리 산문의 걸작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유다의 호소의 백미는 아버지 야곱의 생명괴 베냐민의 생명이 하나로 묶여 있으니(30), 내가 베냐민 대신 종으로 남겠다(32)는 간청이다.
“30 아버지의 생명과 아이의 생명이 서로 하나로 묶여 있거늘 이제 내가 주의 종 우리 아버지에게 돌아갈 때에 아이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31 아버지가 아이의 없음을 보고 죽으리니 이같이 되면 종들이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흰 머리로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함이니이다 32 주의 종이 내 아버지에게 아이를 담보하기를 내가 이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돌아오지 아니하면 영영히 아버지께 죄짐을 지리이다 하였사오니 33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 34 그 아이가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내가 어찌 내 아버지에게로 올라갈 수 있으리이까 두렵건대 재해가 내 아버지에게 미침을 보리이다”
끝까지 아버지 야곱의 신변을 염려하여, 자신이 종이 되어 야곱의 생명을 살리겠다고 말하는 유다는, 다윗과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낳는 지파가 되기에 충분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생명에 대한 사랑과 자기희생을 유다는 보여 주었던 것이다.
2. 믿음의 공동체의 모습
하나님은 야곱의 가족을 택한 민족으로 세우기 위해서 먼저 내적 변화를 요구하셨다.
그것은, ①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회개와 진실된 삶 그리고 ② 생명을 사랑하는 희생의 삶이었다.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된다.
교회가 죽고 사는 것은 성도들 간의 진실된 사랑과 희생의 삶으로 결정된다. 특히 하나님은 은잔의 시험을 성도들에게 주신다. 그 때에 의로운 유다가 나타나야 한다. 내가 모든 것을 대신 지고 가겠다고 눈물과 진실로 고백하는 자가 있을 때, 위기와 역경의 순간은 극복되고 그 공동체는 복된 공동체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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