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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걷게 하시는 하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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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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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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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출애굽기 13:17) |
430년 동안의 종살이를 청산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을 탈출하였다. 애굽에서의 탈출을 기념하는 날은 유월절로 지키고, 그리고 그날을 이스라엘의 한해의 시작으로 삼으라고 했다. (아빕월= 3-4월) 하나님은 출애굽을 이스라엘의 새로운 역사의 시작으로 간주한 것이다. 그런데 새로운 역사의 시작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로 시작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출애굽을 기념하는 유월절과 그에 이어지는 무교절을 해마다 지켜서, 이스라엘의 존재와 역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말마암을 것을 기억하도록 했다.
무교절은 유월절을 다시한번 강조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의 존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로 말미암을 것을 기억하고 감사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세계 최강의 나라 애굽의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했고 그로인해 오늘의 자유와 해방의 복된 삶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반드시 후손들에게 전하고 가르치라고 하였다. 손목과 이마에 하나님의 구원을 상징하는 표를 붙여서 기억하게 하고, 입술로 가르치라고 하였다.(출 13:8-10)
출 13:8-10 “8 너는 그 날에 네 아들에게 보여 이르기를 이 예식은 내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행하신 일로 말미암음이라 하고 9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고 여호와의 율법이 네 입에 있게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강하신 손으로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 10 해마다 절기가 되면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이어서 무교절은 누룩을 넣지 않는 무교병을 먹게 했는데, 이는 옛사람의 습성과 허물을 모두 버리고 거듭난 삶으로 오 새롭게 출발하라는 것이었다. 출애굽 구원 사건이 한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월절을 맞이 할때마다, 해마다 그 구원의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게 하면서 새로운 다짐과 결단으로 살아가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출애굽이 있었던 유월절을, 한해를 시작하는 첫 번째 달로 시작하라고 하셨던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모세에게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키라고 단단히 일러둔 다음에 가나안으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그런데 하나님이 제시한 길은 가나안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길이 아니라 가장 먼길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출 13:17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왜 하나님은 가까운 길을 두고, 먼길을 선택하라고 하셨는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염려했기 때문이었다. 400년 가까운 세월을 종으로 살고, 종으로 길들여졌기 때문에 자주성이 결여되었기 때문이었다.
당장, 출애굽한 후 몇일이 지난 후에, 바알스본 맞은 편, 홍해에 이으렀을 때에, 바로의 병사들이 추격해 오니 이스라엘백성들은 두려워 떨면서 애굽으로 종으로 돌아가자고 했다.(출 14장)
그리고 11일이 지난 후에, 모세가 12지파의 대표를 뽑아 가나안땅을 미리 정탐하게 할 때, 여호수아와 갈렙을 뺀 나머지 열 지파의 대표들은 가나안 땅을 차지 할 수 없다고 보고한다. 그때에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종으로 돌아가려고 했다.(민수기 13장) 이 일로 인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탐한 40일을, 하루를 일년으로 계산하여 40년동안 광야를 유랑하면서 연단을 받게 된다.
하나님께서 가까운 길을 두고 먼 길을 돌아가라는 것은, 우리의 연약한 믿음의 상태를 알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축복을 주실 준비가 다 되어있는데, 정작 복을 받을 인간의 믿음의 분량이 부족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연단과 시험의 기간을 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길을 돌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의 말씀에 순종하여야 한다.
먼 길을 돌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첫째, 다시는 종의 삶으로 돌아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거꾸로 말하면,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이다. 구원의 반열에서 낙오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가까운 길에 블레셋 사람의 땅이 가로막고 있다는 것은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 그것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혹독한 시련과 고난을 말한다.
블레셋 족속은 철기문명을 가지고 있어서 전쟁에 능하였다. 성급하게 빠른 길로 가려는 것은, 블레셋과 같은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시험과 고난을 만난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그 시험과 고난을 이기지 못하고 믿음을 잃어 버리고 하나님을 떠나게 될 것을 염려하신 것이다. 내가 구원한 생명을 결코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 먼길을 돌아가게 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을 연단하게 위해서였다.
연단 없이 가나안 땅을 주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의 우상인 바알의 유혹에 빠져서 결국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의 종이 되고 마는 것이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하고 열두지파에게 땅을 나누어 준 그 후로부터 포로기까지의 이스라엘의 역사는 하나님과 우상을 오가는 믿음의 악순환을 살아왔다. 40년 광야를 통해서 절대로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아야한다는 것을 훈련받고 배웠음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였다.
분명 여호수아는 땅정복과 분배를 마치고 나서 백성들에게 하나님만을 섬길 것을 다짐 받았다.
수 24:14-16 “14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 16 백성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기를 하지 아니하오리니”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우상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그 불순종의 죄악으로 주후 722년-북 이스라엘, 주후 587년-남 유다가 망하고 만다. 그래서 포로기 때의 예언자들은 이제 새로운 구원을 일으킬 메시야가 다윗의 후손으로 예수라는 이름으로 베들레헴에 오실 것을 예언하였던 것이다.
사 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미가 5: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이렇듯 이스라엘의 역사는 광야의 역사요, 광야의 역사를 살아오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한 개인의 믿음의 역사이기도 하다. 우리 역시 수많은 불순종과 유혹의 역사를 살아가다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그제서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하나님의 구원의 손에 붙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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