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흐르는 강물을 멈추게 했던 매서운 추위가 따스한 기운으로 변하는 3월입니다. 손끝 시리는 고통의 시간을 살아간다 할지라도 생명의 봄을 내어주시는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깨닫기 원합니다. 땅속 깊이 감추어진 생명을 보게 하옵소서. 죽은 듯 잠자는 생명들이 꿈틀거리는 소리를 듣게 하옵소서. 주현절 마지막 주일, 변화산에서 영광을 드러내신 주님을 만나기 원합니다. 찬란한 빛을 발하신 예수님은 모세와 엘리야에게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의 영광은 십자가 죽음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초막 셋을 지어 이곳에 머물자고 했던 베드로의 우둔한 생각은 변화산의 영광을 사라지게 하고 산 아래로 다시 내려오게 하였습니다. 십자가 고난 없이 안위만을 원했던 어리석음을 회개합니다. 주님의 영광을 가슴에 품고 산 아래 세상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마주하는 것마다 변화되어 복된 것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