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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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풍란 - 김춘수	작성자	강동교회 (kdchurch)
작성일	2015년 08월 08일 20시 09분 23초	조회	220

나이 쉰 다섯에
하늘 위 집 한채 짓고
멀리 지리산 후박나무 바라본다。

백목련 지고
자목련도 지고
이제야 기동하는 후박나무 꽃송이,
노고단 희디흰 구름으로
피어오른다。

나비 한 마리 서해로 건너가고
여름이 수국빛으로 다가온다。

은은한 소리,
만지면 꿈이 될
바람이 뿌리박은
그 소리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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