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까치집을 바라보며 - 이 해 인 |
작성자 |
강동교회 (kdchurch) |
| 작성일 |
2023년 02월 11일 15시 17분 23초 |
조회 |
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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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집을 바라보며 - 이 해 인
바람 많이 부는 어느 날,
미루나무 꼭대기에 집을 짓는 까치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
나뭇가지를 물어다 정성스럽고 조심스럽게 집을 짓는 새처럼
나도 그렇게 한 채의 집을 지어야겠구나.
저마다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고 와 내게 전해주고 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도를 얼기설기 잘도 엮어
태풍에도 무너지지 않을 튼튼하고도 아름다운 집을
꼭 지어야겠구나
문을 앞으로 낼까 옆으로 낼까
지붕은 어떻게 만들까 즐겁게 궁리하면서
하늘이 가까워 행복한 지혜의 둥지를
내 마음 깊은 곳에 틀어
더 많은 이웃을 초대해야겠구나.
누구도 굶주리지 않게 나누어줄
따스하고 동그란 사랑의 알도
나는 더 많이 낳아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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